물놀이에서 0순위는 안전, 장소마다 다른 수칙 알려드립니다
2025-06-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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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함 속에 숨겨진 위험, 어떻게 막을까?
물놀이의 달인, 안전 수칙 완벽 정복
무더운 여름, 물은 우리에게 최고의 피서처가 된다. 시원한 물에 발 담그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가뿐해진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즐거워야 할 물놀이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소별로 주의해야 할 점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곡, 실내외 수영장, 바다, 강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방법을 살펴보자.
◆계곡, 물살보다 더 위험한 건 방심
계곡은 물이 얕아 보여도 바닥이 미끄럽고 물살이 강한 경우가 많다. 특히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가 있을 경우 상류에서 급류가 내려와 순식간에 물높이가 올라가기도 한다. 바닥에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계곡에서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는 것이 필수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얕은 물가라도, 어른이 항상 곁에 있어야 하며 급류 경고가 있을 땐 절대 들어가선 안 된다. 또 주변에 텐트를 치고 있을 경우, 갑작스러운 물 상승에 대비해 물가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 게 안전하다.

◆실내 수영장, 깨끗해 보여도 질병에 주의
실내 수영장은 기온과 수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 간 밀접 접촉이 많고, 통풍이 어려워 피부질환이나 눈병 등이 전염되기 쉬운 환경이다. 반드시 샤워 후 입수하고, 눈을 자주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호흡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 물안경이나 수모, 수경을 챙겨 위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실외 수영장, 강한 햇빛과 수질 모두 조심
야외 수영장은 탁 트인 시야와 자연 햇살 덕분에 기분이 상쾌해지지만,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면 피부 화상이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물놀이를 할 땐 방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바르고, 모자나 래시가드를 착용해 햇빛을 직접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 수영장 역시 이용자가 많을수록 수질이 오염될 수 있다. 수영 중 입이나 코로 물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에 물이 들어간 뒤엔 바로 건조시키는 것이 중이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바다, 해류와 이안류를 항상 경계
바다는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이다. 파도가 잔잔해 보여도 이안류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휩쓸릴 수 있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흐르는 물살로, 무리하게 빠져나오려다 체력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
만약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해변과 평행한 방향으로 헤엄치며 빠져나오는 게 중요하다. 바닷물에 오래 들어가면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히 나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바위나 해조류가 많은 지역은 발이 걸릴 수 있어 물놀이보다는 주변 관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강, 깊이와 수온 모두 가늠하기 어렵다
강은 흐름이 느려 보여 방심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수심이 깊고 바닥 상태가 고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강바닥은 갑자기 깊어지거나, 유속이 빨라지는 구간이 있어 입수 전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다. 물에 뛰어들기 전에 반드시 수심을 체크하고, 무모한 다이빙은 절대 삼가야 한다.
또한 강물은 일반적으로 계곡이나 바다보다 수온이 낮아 갑작스런 온도 변화로 인해 근육 경련이 생길 수 있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즐거운 추억이 되기 위해, 기본 수칙부터
모든 물놀이는 기본 안전수칙을 지킬 때에만 즐겁게 끝난다. 식사 직후나 음주 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만 물에 남겨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항상 물 밖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보호자가 필요하다.
뜨거운 햇볕, 차가운 물, 예상치 못한 물살. 모두가 흥미롭고 유혹적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함께한다. 이번 여름, 장소마다 다른 주의점을 잘 기억하고 실천해 더위는 식히고 안전은 지키는 물놀이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