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치자금 500만원 후원한 지인 보좌관 채용

2025-06-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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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이듬해 4급 보좌관 임용…“30년 인연일 뿐” 해명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 뉴스1

김민석(61) 국무총리 후보자가 2020년 정치자금 500만원을 후원한 지인을 이듬해 자신의 4급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사는 “후원과 채용은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18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지인 A 씨는 2020년 1월 22일 김 후보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납부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그해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예비 후보자 신분이었다. 공직선거 예비 후보자는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후 김 후보자는 넉 달 뒤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 의원으로 국회로 복귀했다. 2021년 9월경 김 후보자는 A 씨를 자신의 의원실 보좌관으로 채용했다.

서울시의원 출신인 A 씨는 후원금을 낼 당시 서울시 관련 기관의 이사장이었다. 김 후보자의 보좌관으로 임명된 뒤엔 김 후보자의 지역구를 관리하는 업무 등을 수행했다고 한다. 이후 보좌관을 관두고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의회 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매체와 통화에서 후원금 납부와 보좌관 채용 연관성에 대해 “연관이 있겠느냐”며 “나는 (민주당) 지역 관리를 쭉 해왔던 사람이다. 2010년도 전부터 통합민주당(민주당 전신) 사무국장도 했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를 후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3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어려울 때 도와준 것뿐”이라면서 “오랜만에 정치를 재개했는데, 후원금도 몇 푼 안 되면 창피하지 않으냐. 그런 사정을 알게 되면 한 번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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