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맛 좋은 표고버섯, 더운 여름엔 '이런 방법'으로 드세요
2025-06-24 20:10
add remove print link
맛과 건강의 비밀, 여름 대표 식재료 표고버섯
입맛을 살리는 건강한 선택, 표고버섯 활용법
표고버섯은 특유의 깊은 향과 쫄깃한 식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재료다.
육류 없이도 국물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로 손꼽히며,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D까지 풍부해 몸에 좋은 ‘천연 조미료’라 불린다. 특히 여름처럼 입맛이 떨어지는 계절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미를 더해주는 재료로 활용도가 높다.
표고버섯에는 렌티난이라는 다당체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성분은 백혈구의 활동을 도와 체내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여름철 냉방으로 인한 면역 저하나 바이러스성 질환이 걱정될 때 표고버섯이 든든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베타글루칸과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노화를 늦추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표고버섯은 ‘에리타데닌’이라는 성분 덕분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고혈압 예방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무더운 날씨에 혈압이 들쑥날쑥하거나,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은 사람들에게 표고버섯은 심혈관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건강한 선택이다.
6~7월처럼 기온이 급격히 올라갈 때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표고버섯 냉채’가 제격이다. 데친 생표고버섯을 얇게 썰어 오이, 양파, 당근 같은 채소와 섞고, 간장, 식초,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낸다. 새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이 냉채는 식욕을 되살리고 더위로 지친 속을 달래준다.
표고버섯은 샐러드에도 잘 어울린다. 살짝 구운 표고버섯을 찬물에 식혀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견과류와 함께 섞으면 식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샐러드가 완성된다. 특히 식초의 산미와 버섯의 감칠맛이 더위에 지친 입맛을 자극해준다. 여기에 삶은 병아리콩이나 닭가슴살을 더하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여름철에는 조리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표고버섯은 빠르게 익고, 기름을 많이 흡수하지 않아 볶음 요리에 부담이 없다. 양파, 파프리카, 호박 등과 함께 간장이나 굴소스로 볶아내면 간단하지만 영양가 높은 반찬이 된다. 특히 표고 특유의 감칠맛이 다른 채소의 풍미를 살려주는 역할을 해준다.
여름에는 국 대신 차가운 냉국이나 맑은 탕이 어울린다. 이때 건조 표고버섯은 육수 재료로 탁월하다. 미역국, 된장국, 다시마국수 등 어떤 국물이든 표고버섯을 불려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특히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노년층이나 어린이에게 깊은 맛의 국물은 소화 부담이 적고 영양이 풍부하다.
생표고버섯은 갓이 둥글고 단단하며, 기둥이 짧은 것이 좋다. 젖어 있거나 꺾인 부분이 많은 것은 피하고, 구입 후에는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오래 간다. 건조 표고는 냄새를 맡아 곰팡이나 불쾌한 향이 없는지 확인하고,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곳에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