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 되어 쇗개포구 누벼요”…보령, 역사체험으로 원도심 살린다
2025-06-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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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포구서 전통시장까지 ‘지게 체험’… SNS 인증하면 온누리상품권, 상권 활성화 기대

보령시가 잊혀가는 옛 포구의 역사를 되살리고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보령시는 1970년대까지 해상과 내륙 물류의 중심지였던 ‘쇗개포구’의 역사적 가치를 활용한 ‘쇗개포구 보부상길 체험관광프로그램’을 오는 10월까지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령 원도심 상권의 시작점이었던 쇗개포구에서 출발해 옛 보부상들이 다니던 길을 따라 중앙·한내시장까지 이어지는 역사 체험 여행이다. 참가자들은 보부상 의상을 입고 지게에 물건을 져 나르거나 키질을 하는 등 전통 상인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각 부스에서 체험 인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온누리상품권을 지급, 참가자들이 전통시장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7월 12일까지, 그리고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또한 무창포 리조트 숙박객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해 체류형 관광객들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비가 올 경우에도 박물관 등을 연계한 대체 코스로 차질 없이 운영된다.
김호 보령시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보령 원도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해 지역상권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