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미친 역주행…갑자기 넷플릭스 '톱3' 등극한 19금 영화
2025-06-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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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영국·스페인 등에서 공개됐던 영화
영화 '28년 후'가 최근 개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역주행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하나가 있다.
바로 '28년 후'의 전작 '28주 후'(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대한 이야기다.
20일 오후 기준 '28주 후'는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영화' 부문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07년 개봉한 19금 좀비 영화가 개봉 18년 만에 다시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이례적인 역주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국내 극장과 SNS를 달구고 있는 '28년 후'에 대한 관심이 전작들까지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28주 후'는 2002년작 '28일 후'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속편이지만, 감독과 각본가가 전작과 달라 독립적인 후속작으로 제작됐다. 감독은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이며,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는 기획에 참여하지 않았다.

영화는 전작에서 '분노 바이러스'로 인해 폐허가 된 영국에서 28주가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미군 주도의 나토군이 통제하는 안전구역이 형성되고, 해외로 피신했던 영국인들이 귀국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이러스를 피해 도망쳤던 한 가족이 재회하는 과정에서 '무증상 보균자'라는 설정이 도입된다.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었던 어머니 앨리스(캐서린 맥코맥)는 백신 개발의 희망처럼 보이지만, 남편 돈(로버트 칼라일)과 재회하면서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안전구역 전체는 다시 혼란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나토군은 감염자와 생존자를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진압에 나선다. 민간인 학살에 가까운 군의 대응은 기존 좀비 영화들과 차별화된 전개로 충격을 줬고, 영화 전반에 걸쳐 강렬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생존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과 가족 서사를 결합하면서 단순한 좀비 영화 그 이상을 지향한 작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28주 후'는 흥행적으로도 월드와이드 약 6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당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좀비 장르에 도전적인 변주를 시도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감염자 설정, 속도감 있는 연출, 절망적 분위기를 강조한 미장센 등은 지금 다시 봐도 밀도가 높다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번 역주행 배경에는 최근 개봉한 '28년 후'의 존재가 있다. 원작 감독 대니 보일과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가 다시 손을 잡고 만든 이번 작품은 '28일 후'의 정통 속편이자 새로운 3부작의 시작으로,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영화' 순위 (20일 오후 17시 30분 기준)는 다음과 같다.
1.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2. 회사원
3. 28주 후
4. KO
5. 벼랑 끝에 서서
6.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7. 승부 월드 워Z
8. 브로큰
9. 패딩턴: 페루에 가다!
10. 카피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