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에어컨 '이 버튼' 눌러 대면…최소 50% 더 내는 전기료 폭탄 맞습니다”

2025-06-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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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고 습관적으로 누르는 '이 버튼'

에어컨 리모컨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를 활용해 만든 자료 이미지. 무더운 여름철 가정 등에서 전기료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 리모컨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를 활용해 만든 자료 이미지. 무더운 여름철 가정 등에서 전기료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무심코 습관적으로 에어컨 리모컨에 '이 버튼'을 누르면 올여름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에어컨의 강력 냉방 모드, 흔히 ‘파워 냉방’ 또는 ‘터보 냉방’으로 불리는 설정은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에어컨이 최대 출력으로 작동하는 기능이다. 무더운 여름, 외부의 뜨거운 열기에 지친 상태에서 집에 들어왔을 때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이 모드는 전기료 폭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강력 냉방 모드는 에어컨의 압축기를 최고 성능으로 가동하고, 팬 속도를 최대치로 설정해 강한 냉기를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에어컨은 일반 모드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예를 들어 일반 냉방 모드에서 에어컨의 시간당 소비 전력이 1~2kWh라면, 강력 냉방 모드에서는 3~4kWh로 급증할 수 있다. 이는 일반 모드 대비 약 50~100% 더 많은 전기료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강력 냉방 모드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자주 켜는 경우 전기료는 급격히 증가한다. 많은 사용자가 실내가 시원해진 후에도 이 모드를 끄지 않고 계속 작동시키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는 에어컨이 불필요하게 높은 출력을 유지하며 전기를 낭비하는 주요 원인이다. 또 강력 냉방 모드는 실내외 온도 차이를 급격히 키워 에어컨의 부하를 증가시키며 이는 기기의 내구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에어컨 리모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여름철 외부의 뜨거운 열기에 지친 상태에서 집에 들어왔을 때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파워 냉방 또는 터보 냉방 모드는 전기료 폭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Feri Eko Prabowo-shutterstock.com
에어컨 리모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여름철 외부의 뜨거운 열기에 지친 상태에서 집에 들어왔을 때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파워 냉방 또는 터보 냉방 모드는 전기료 폭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Feri Eko Prabowo-shutterstock.com

한국의 누진제 전기 요금 체계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특정 구간을 넘으면 요금이 급등하므로, 강력 냉방 모드의 남용은 가계에 큰 부담을 준다. 예를 들어 하루 3~4시간 강력 냉방 모드를 한 달간 사용하면 추가 전력 사용량이 100~200kWh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전기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3만~10만 원 이상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강력 냉방 모드를 초기 10~20분 이내로 짧게 사용하고 이후 일반 냉방이나 절전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설정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선풍기를 활용해 공기 순환을 돕는 것도 전기료 절감에 효과적이다.

강력 냉방 모드는 즉각적인 쾌적함을 주지만, 에너지 소비가 크고 전기료를 50~100%까지 늘릴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효율적인 에어컨 사용은 전기료 절감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와 기기 수명 연장에도 기여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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