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현물 ETF, 상장 사흘 만에 최저가 기록 (+분석)

2025-06-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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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상장된 XRP 현물 ETF

세계 두 번째 리플(XRP·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 등장했지만, 그 성과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퍼포즈 인베스트먼트(Purpose Investments)가 출시한 가상화폐 리플 ETF 하락세 이미지
캐나다 자산운용사 퍼포즈 인베스트먼트(Purpose Investments)가 출시한 가상화폐 리플 ETF 하락세 이미지

캐나다 자산운용사 퍼포즈 인베스트먼트(Purpose Investments)가 출시한 이 ETF는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각)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됐다.

해당 상품은 브라질의 해시덱스(Hashdex)가 선보인 XRP 현물 ETF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XRP 기반 ETF다.

그러나 상장 이후 성적은 다소 부진하다. 20일 기준 이 펀드는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9.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이 제한되면서 장중 최저가 부근에서 마감됐다.

캐나다 달러 환헤지 버전(XRPP)과 비환헤지 버전(XRPP.B)으로도 제공되는 퍼포즈 XRP ETF는 XRP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 ETF의 상황과도 유사하다. 해시덱스 XRP ETF 또한 상장 이후 약 7.50% 하락했는데, 이는 XRP 자체의 가격 약세와 밀접한 연관을 보이고 있다.

연 0.69%의 운용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이 펀드는 캐나다 투자자들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FSA나 RRSP 계좌에 담을 수 있는 구조여서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내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에 손쉽게 노출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신상품들이 XRP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와 브라질이 미국에 비해 금융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과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신청한 XRP 및 솔라나(Solana) 현물 ETF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해당 ETF들은 승인될 경우 Cboe의 BZX 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핀볼드 등에 따르면 XRP 현물 ETF가 가상화폐 가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출시 여부에 따라 향후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TF가 가격 발견과 유동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제기관의 결정이 시장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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