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급등한 유가가 비트코인·리플 등 암호화폐 가격 결정... 우크라이나 때보다 심각”
2026-03-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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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위기, 암호화폐 시장까지 흔든다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의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코인 시장 안의 소식보다 기름값인 유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한국 시각) 오전 9시 15분 기준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95.81달러다. 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40% 넘게 오른 수치다.
워처구루 등 업계에 따르면 만약 기름값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는다면 XRP 가격이 오르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 사라져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에너지의 20%가 지나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이 거의 막힌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기름값을 잡으려고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인 4억 배럴의 비축유를 풀었지만 유가는 여전히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아르비씨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의 전략가인 헬리마 크로프트(Helima Croft)는 "이 상황은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위기보다 훨씬 더 큰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케이플러(Kpler)의 분석가 호마윤 팔락샤히(Homayoun Falakshahi)는 배가 다시 다니지 못하면 3월 말까지 기름값이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렉스(Marex)의 사샤 포스(Sasha Foss)도 전쟁이 이번 주 안에 끝나지 않으면 유가가 다시 100달러 위로 튀어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기름값이 이렇게 빨리 오르면 물가도 함께 비싸진다. 그러면 은행들은 금리를 낮추는 일을 뒤로 미루게 되고 시장에 돈이 줄어들어 XRP 같은 코인 가격이 오르기 힘든 환경이 된다.
아르헨티나 거래소 리피오(Ripio)의 세바스티안 세라노(Sebastián Serrano)는 "에너지가 비싸지면 물가가 오르고 은행이 금리 인하를 미루게 된다. 결국 비트코인 상승세에 필요한 돈의 흐름이 막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 1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가가 계속 오르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카이코(Kaiko)의 로렌스 프라우센(Laurens Fraussen)은 비트코인이 현재 위험 자산이라서 주변 나라들의 싸움에 아주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XRP가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기름값이 오르는 것을 멈추고 금리를 낮추는 시기가 돌아와야 한다. 비록 지금은 유가와 전쟁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데 한계가 있지만 길게 보면 희망적인 의견도 있다.
마이클 반 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지금 당장 크게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더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2026~2028년까지는 코인 시장이 다시 좋아지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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