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는 "당대표 선거 출마, 전혀 생각한 바 없다"지만...

2025-06-2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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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와 대선 캠프 관계자들의 오찬에서 오간 말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대선 후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대선 후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과 나라가 위기에 빠져 있다면서 지금은 당이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선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고 당시 자리에 함께한 이충형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김 전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사법 체계에 혼란이 생기고 헌법이 무너지며 법치주의 위기가 온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며 “현 정부의 독주, 집값 폭등 등 민생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후보가 ‘우리 당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단순한 선거 승리가 아니다. 나라와 외교, 민생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오찬 이후 김 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 대표 추대 여론이 형성되면 출마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가정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조금 그렇다”라며 말을 아꼈다.

대선 당시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던 김용태 위원장에 대해선 “혁신을 잘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변인은 “오찬 참석자 중 상당수가 조기 대선 이후 당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고, 김 전 후보의 거취에 대해 의견을 낸 이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후보는 ‘저보고 뭘 하라고 하지 말고 지금의 당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여러분이 먼저 나서서 힘을 합쳐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선 김 전 후보에게 “앞으로도 활동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 “당 대표를 맡아달라”, “위기에 빠진 보수 진영의 현실을 직시하고 당을 위해 멍에를 져달라”는 요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는 조배숙 의원, 김일윤 전 헌정회장, 심규철 전 의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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