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오늘(22일) 낮 12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
2025-06-2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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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총리 인준 논의 주목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상혁 수석대변인이, 국민의힘에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어차피 자주 볼 건데 미룰 필요가 있냐"는 이 대통령의 전격 제안으로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다음달 초쯤으로 예상됐던 만남이 당겨진 데는 이 대통령의 소통 의지와 지시가 반영됐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결과를 설명하고,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좀 더 높은 단계로 정상 외교를 포함해서 국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기에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대한 입장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여야는 30조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처리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현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3일 국회에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이를 위해선 국회 원 구성이 먼저 마무리돼야 한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면서 여야는 평행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여당이 됐으면 법제사법위원회 정도는 어리가 해야 되는 게 너무 당연하다. 실질적으로 단 한 번도 이렇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이) 같이 간 사례가 없다"고 했다.
2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인사청문회 등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도 주요 쟁점이다. 이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에서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고 (김 후보자가) 말씀하고 계셔서 총리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오찬 회동에 대해 "김 후보자에 대한 도덕과 (대학원) 수업 문제 등 불법적인 이슈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는 협상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지만, 국민의힘은 "할 얘기는 하겠다"며 회동에서 해당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3대 특검' 등 민감한 정치 현안과 여야 협치 관련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교섭단체가 아닌 야당 지도부와도 적절한 시기에 별도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