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투수 기록 깼다… 데뷔 후 구단 최다 '무실점' 기록한 신인 (정체)
2025-06-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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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데뷔전 이후 최장 무실점 기록
기아 타이거즈의 루키 투수 성영탁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성영탁은 기아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앞서 지난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도 8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잡아내고 승리의 뒷문을 닫았다.
이 경기로 올 시즌 15⅔이닝 무실점을 달성한 성영탁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신인 투수 데뷔전 이후 최장 기간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1988년 레전드 투수인 조계현(13⅔이닝)이 가지고 있었다.
성영탁은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6순위로 기아에 입단했으며, 지난달 20일 수원 케이티전에서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돼 당일 데뷔 무대를 치렀다. 데뷔 후 15⅔이닝 무실점 기록은 KBO리그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인범(키움 히어로즈·19⅔이닝 무실점), 조용준(현대 유니콘스·18이닝 무실점), 박노준(OB 베어스·16⅓닝 무실점)이 이 부문 1~3위에 올라 있다.

그는 부산고 시절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며 활약했지만, 140km/h 초반대 느린 구속 탓에 높은 순번에서 지명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로 준수한 첫 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12이닝 4실점)으로 선전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7~8km/h 정도로 향상된 기량을 뽐냈다.
이에 1군의 응답을 받은 성영탁은 최근 다양한 구종의 커맨드와 좋은 제구력으로 맹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