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만 유명한 게 아니다… 무려 14주간 화려한 미술 축제가 열리는 ‘이곳’
2025-06-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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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까지 14주간 진행
영국 리버풀 비엔날레가 올해도 오는 9월 14일까지 14주간 진행된다.

지난 7일 개막한 리버풀 비엔날레는 1998년 시작된 영국 유일의 비엔날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비엔날레에 27년간 56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미술을 통한 도시 재생이라는 사회실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국제 예술가 30여 명이 참여하며 22개의 작품이 비엔날레를 위해 특별 제작된다. ‘Tate Liverpool’, ‘Walker Art Gallery’, ‘Liverpool Cathedral’ 등 18곳 이상의 전시 장소가 마련됐다. 앞서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프리뷰 기간에도 많은 예술가와 미술인들이 초대됐다.

리버풀에서 탄생한 이 미술축제는 도시 곳곳에 공공미술을 영구히 설치하며 거리 풍경을 바꾸고 있다. 특히 2018년 테이트 리버풀에 우고 론디노네의 조각인 ‘리버풀 마운틴’이 설치되면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가를 따라 걷다보면 도시 풍경에 녹아든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리버풀의 기반암을 뜻하는 ‘BEDROCK’이라는 주제로 예술가들이 탐구한 리버풀의 역사를 접할 수 있다.
대부분 수·목·금·토·일 운영되며, 장소별로 운영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지하철·버스·도보로 전시 장소가 연결돼 있어 하루동안 3~4개 장소도 방문할 수 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술축제가 열리는 리버풀은 머지사이드 자치구의 중심 도시로, 13세기 이후 항구도시로 발전했으며 18~19세기에는 국제 무역 중심지로 번성했다. 특히 축구(Liverpool FC), 비틀즈의 발상지로도 유명한 문화도시이다.
비틀즈의 전성기를 다룬 세계 최대 규모의 상설 전시관인 ‘알버트 독’과 비틀즈가 초창기 약 300회의 공연을 펼쳤던 ‘매튜 스트리트’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1892년 창단된 리버풀 FC의 홈구장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영국 내 5번째 규모의 경기장으로, 약 6만 1276명을 수용할 있는 이곳은 리버풀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약 2~3 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