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반대로 달렸다…역주행 그랜저에 20대 여성 숨지고 3명 중상

2025-06-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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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운전자는 술 냄새 폴폴

사고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사고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용인시에서 역주행하던 음주 의심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아 2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23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45번 국도 안성 방면 도로에서 30대 남성 A 씨가 탄 그랜저 승용차가 SM7 승용차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SM7 차량 동승자 20대 여성 B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 씨와 SM7 차량 운전자 20대 남성 C 씨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SM7 차량을 뒤따르던 5t 화물차가 사고를 피하려다가 갓길 옹벽을 들이받으면서 화물차 운전자 60대 D 씨도 중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사고는 그랜저 운전자 A 씨의 역주행으로 시작됐다.

사고 지점에서 4.6㎞ 떨어진 이현교차로에서 반대 방향으로 잘못 진입한 A 씨는 1차로를 계속해 주행하다가 B 씨가 탄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주행 속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음주 운전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A 씨를 관련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 씨도 상처를 입어 음주 측정을 진행하진 못했으나 차 안에서 술 냄새가 난 점, 음주 감지기가 반응하는 점 등을 토대로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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