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계엄 하나 때렸다고 '너 내려가라'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

2025-06-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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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탄핵 두 번 당한 정당은 해산돼야" 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20대 남성의 보수화 문제를 다뤘다.

‘스트레이트’ 측은 22일 ‘더 심해진 '보수화'… 20대 남성은 왜?’라는 제목으로 탄핵 심판 여론이 우세한 이번 대선에서 20대 남성 절대다수가 보수 후보를 선택한 이유를 파헤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 / MBC ‘스트레이트’
윤석열 전 대통령. /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한 20대 남성은 "계엄 하나 때렸다고 '너 내려가라'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탄핵을 두 번이나 당한 정당은 해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MBC ‘스트레이트’
MBC ‘스트레이트’

20대 남녀의 정치적 성향은 이번 대선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은 74% 이상이 보수 성향 후보를 선택한 반면, 20대 여성의 64%는 진보 성향 후보를 지지했다.

방송에서 20대 남성들 대부분은 "부모 세대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해진 취업 시장에서 병역 의무까지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 가장 억울하다"며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그러나 이같은 인식이 편협하거나 왜곡된 현실 해석에 기반한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 연구에선 20대 남성의 33%가 극우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에서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안 그래도 열악한 상황인데 피해의식이라고 하는 게 상당히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10년, 20년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매우 악화일로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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