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27% 추가 하락 경고...다음 지지선은 7만 4700달러대 (분석)
2025-06-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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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점 대비 약 12%가량 하락한 9만 8286달러까지 밀렸던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6주 만에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23일(한국 시각) 오전 한때 전고점 대비 약 12%가량 하락한 9만 8286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5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조정에 그치지 않고, 더 깊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최저점이 7만 4700달러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습을 공식화한 직후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최근 이틀간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의 총 청산 규모는 6억 7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관련 롱 포지션 청산액은 2억 3800만 달러를 넘겼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9만 7000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는 일봉 기준으로 '라운디드 톱(rounded top)' 형태, 즉 역 U자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 하락 전환의 전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BTC/USD 차트상에서 9만 3000달러 구간은 100일선과 200일선이 만나는 지점이며, 연초 시세와도 겹쳐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점을 일봉 종가 기준으로 하회할 경우,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술적 목표 가격은 7만 4730달러로, 현재 시세 대비 27% 추가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지난 9일 64에서 이날 41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도 점차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알파BTC(AlphaBTC)는 23일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는 향후 여름 시장 및 위험자산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8만 달러 초반대의 유동성 클러스터가 향후 주요 지지 구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되찾지 못할 경우 9만 3000달러를 거쳐 7만 4000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단기적인 조정이 아닌 구조적인 약세 전환의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