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아낄까, 나중에 아낄까…에어컨 구매 전 ‘이것’ 꼭 보세요
2025-06-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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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에어컨 성능 비교 결과 발표
여름철 무더위 속, 에어컨이 간절하면서도 전기요금 걱정에 사용을 망설인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에어컨 전기료를 아끼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꿀팁도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에어컨 성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3일, 벽걸이형 에어컨 5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냉방 속도, 설정온도와 실제온도의 차이, 소음, 전기요금, 안전성 등을 시험·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7평형 LG전자(SQ07FS8EES)와 삼성전자(AR80F07D21WT), 6평형 루컴즈전자(A06T04-W), 캐리어(OARB-0061FAWSD), 하이얼(HSU06QAHIW) 등 총 5개 제품이다.

가장 빠르게 온도를 낮춘 제품은 삼성전자 에어컨이었다.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4℃·최대풍량으로 설정하여 작동시킨 후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삼성전자 제품이 9분 53초로 가장 빨랐고 루컴즈 전자 제품은 14분 52초로 가장 느렸다.
냉방속도 시험 후 대상 제품을 5시간 동안 작동시키며 설정온도와 실제 실내 온도 차이도 측정했는데 LG, 하이얼, 삼성 순으로 온도 편차가 작았다.
가장 조용한 제품은 6평형 기준 캐리어와 하이얼 제품이었다. 두 제품의 최대 소음은 40데시벨(㏈)로 가장 조용했다. 7평형 기준으로는 삼성 제품이 42㏈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고 LG 제품이 47㏈로 가장 소리가 컸다.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LG 에어컨이었다. LG 제품은 월 전기요금이 약 1만7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약 1만9000~2만2000원 수준이었다.
6평형 모델은 5등급 제품이었고, 7평형 LG 모델은 1등급이었음에도 에너지 효율은 오히려 1등급 제품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6평형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에너지 비용은 저렴하지만 초기 구입 비용은 부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전 모델이 측정 등급과 일치했다. 안전성과 표시 사항도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삼성 제품은 122만 990원으로 LG(119만 7910원)보다 다소 비쌌으나, 부가기능은 25개로 LG의 18개보다 더 다양했다. 이어 캐리어(49만 9000원), 하이얼(47만 9000원), 루컴즈(45만 9000원)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벽걸이형 에어컨은 고가의 제품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제품의 주요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