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비 얼마정도 쓰나…사람들이 제일 많이 선택한 '의외의 금액대'

2025-06-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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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라 휴가비에 부담 표하기도

국내외 여행지 검색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휴가를 떠날 수는 있어도 소비만큼은 신중하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 부담 속에서 ‘여름휴가를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 / 연합뉴스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 / 연합뉴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20세부터 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지출 계획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자사 온라인 패널 플랫폼인 GS&패널을 통해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응답자들이 계획한 1인당 휴가비용은 ‘20만~40만 원 미만’이 2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만~60만 원 미만’이 20.1%, ‘20만 원 미만’이 19.1%, ‘60만~80만 원 미만’이 12.5%, ‘100만 원 이상’이 11.4%, ‘80만~100만 원 미만’이 7.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차이도 확인됐다. ‘100만 원 이상’ 고액 지출 계획 응답자는 30대와 40대에서 높았고, 반면 20대 응답자는 ‘20만 원 미만’의 저비용 계획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휴가비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 절반 넘겨…늘어난 이유는 ‘물가 상승’

올해 휴가비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9.5%로 과반을 넘겼다. ‘작년보다 증가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29.0%, ‘감소할 예정’이라는 답변은 11.5%였다.

지출이 증가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45.5%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더 나은 숙소나 편의시설 이용’이 23.9%, ‘국내에서 해외여행으로 전환’이 18.7%로 뒤를 이었다. ‘개인 소비 여력 증가’(6.1%), ‘가족·동행자 증가’(5.5%), 기타 의견(0.3%)도 일부 있었다.

반대로 작년보다 지출을 줄일 계획인 이들은 ‘물가, 금리 인상 등 경제적 부담 증가’(52.2%)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근거리 및 가성비 여행 선호’(26.4%), ‘개인 소득 감소 및 경제 불안감’(17.1%), ‘소비 우선순위 변화’(3.6%), 기타(0.7%) 순으로 응답이 분포됐다.

◈ 휴가비 부담 느낀다 39.7%…예산 마련은 ‘대부분 없다’

전체 응답자의 39.7%가 휴가비 지출을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는 응답은 47.5%, ‘부담되지 않는다’는 12.8%에 그쳤다.

여름휴가를 위한 별도 예산 마련 여부에 대해서는 ‘예산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1.1%에 달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2.8%는 “여유 자금에서 상황에 따라 지출할 예정”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아예 별도 준비 없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여름휴가라는 계절 소비 행태를 통해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 상황과 소비 심리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자료”라며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혼재된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휴가라는 ‘소비의 휴식’조차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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