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앞두고 일촉즉발…넷플릭스 '1000억 대작' 한국 드라마, 공개 D-2

2025-06-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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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시즌 3 공개를 끝으로 종영하는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사상 최초 전 세계 시청 시간 1위 달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오는 27일 시즌 3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1년 첫 공개 당시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위상을 새롭게 쓴 이 작품은 시즌 3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파이널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파이널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시즌 1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사상 최초로 전 세계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며 'K-콘텐츠'의 전환점을 만든 바 있다. 이후 제작된 시즌 2는 미국 시청률 조사에서 2024~2025 시즌 '가장 많이 시청된 TV 시리즈 100' 1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글로벌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3은 시즌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시즌 2까지 합쳐 투입된 제작비가 총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2 마지막에서 성기훈(이정재)은 게임 참가자들과 함께 반란을 시도했지만, 001번 참가자였던 프론트맨(이병헌)의 개입으로 무산되고 가장 친한 친구 박정배(이서환)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 시즌 3는 이 사건 직후 죄책감과 절망에 빠진 성기훈의 이야기로 문을 연다.

이런 가운데, 스페셜 포스터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터에는 수트를 입은 성기훈이 참가자들 사이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그가 다시 게임에 뛰어들었음을 암시하며, 살아남은 인물들과 어떤 갈등을 겪게 될지를 예고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스페셜 포스터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스페셜 포스터 / 넷플릭스

이번 시즌에서는 성기훈과 프론트맨 간의 본격적인 대립이 주요 서사로 전개된다. '인간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들의 갈등은 단순한 생존 경쟁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제작진은 "권선징악의 대서사"를 시즌 3의 키워드로 제시하며, 결말을 향한 흐름이 단순한 승패 이상의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즌 2에서 살아남은 주요 캐릭터들도 다시 등장한다. 임시완(명기), 강하늘(대호), 이진욱(경석), 박성훈(현주), 양동근(용식), 강애심(금자), 조유리(준희), 채국희(선녀), 노재원(남규), 이다윗(민수)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사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시즌 1부터 출연한 위하준(준호)과 박규영(노을)의 스토리라인 역시 또 다른 축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3' 스틸 컷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스틸 컷 /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해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좋은 가치들, 인간다움에 대해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감독의 메시지처럼 '오징어 게임' 시즌 3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성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굳이 시즌 4를 만들지 않아도 될 만큼 완성도 있는 결말"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혀, 시즌 3가 곧 ‘정식 마무리’임을 강조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그는 넷플릭스와 함께 시즌 4를 제작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며, 이로써 ‘오징어 게임’ 본편은 이번 시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하지만 황 감독은 향후 세계관 확장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스핀오프를 만든다면 시즌 1과 시즌 2 사이의 3년 공백기를 다뤄보고 싶다”고 밝혔으며, ‘오징어 게임’의 방대한 세계관은 여전히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대망의 파이널을 앞두고 시청자들은 “정말 마음에 오래 새겨질 그런 결말이기를”, “역시 넷플을 끊을 수가 없다”, “심장이 엄청 뛰어”, “나오면 바로 정주행한다”, “이번 주 금요일이네”, “시즌 3 끝나도 스핀오프나 시즌 4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시즌 3는 유종의 미를 거두길…”, “진짜 이 작품 내가 좋아하던 작품인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이번 반전의 반전은 과연 뭘까… 너무 기다려진다”, “내 도파민이 이틀 뒤면 온다”, “얼른 완벽한 결말을 지어줘”, “하 진짜 기대된다”,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흥행작”, “예고편만 봐도… 소름이 돋아”, “이병헌 vs 이정재 게임하는 거 아냐?”, “제발 시즌 3가 길이 남을 명작이었으면 좋겠다”, “시간 참 빠르다…”, “벌써 완결이 나오네” 등 폭발적 반응을 내비쳤다.

공개 일은 오는 27일, 넷플릭스 공식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 된다. 정확한 공개 시간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시청자들은 통상 공개 시간인 오후 4시 전후를 예상하고 있다. 이제 단 2일 남은 가운데, 세계는 다시 한번 '오징어 게임'의 결말에 숨을 죽이고 있다.

'오징어 게임3' 스틸 컷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스틸 컷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3” 공개 D-2…관전 포인트 셋

시청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핵심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① 기훈은 과연 게임을 끝낼 수 있을까

이번 시즌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주인공 기훈이 ‘게임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여부다. 이는 자본주의의 비극, 인간성에 대한 신념이라는 ‘오징어 게임’의 주제 의식과 맞닿아 있다. 시즌 1에서 기훈은 도박 빚에 몰려 게임에 참가했고, 최종 우승자가 되어 거액을 손에 쥔다. 그러나 그 대가로 친구들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시즌 2에서는 게임을 끝내기 위해 스스로 다시 참가하지만, 반란은 프론트맨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절친 박정배를 잃는다.

시즌 3 예고편에서 기훈은 “왜 나만 살려둔 거냐”며 절규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절망 끝에 다시금 게임에 뛰어든 그가, 이번엔 진정으로 끝을 볼 수 있을까. 황동혁 감독은 “기훈과 프론트맨의 대결은 인간과 믿음에 대한 가치관의 충돌”이라며, 두 인물 간의 철학적 승부에 주목해달라고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3' 스틸 컷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스틸 컷 / 넷플릭스

② 또 다른 ‘숨은 관전자’가 있을까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그간 참가자인 척 숨어든 주최 측 인물들이 주요 반전 장치로 작용해왔다. 시즌 1의 오일남(오영수), 시즌 2의 프론트맨이 그 예다. 시즌 3에서도 이런 ‘위장 참가자’의 등장이 또 하나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시즌 2에서 비교적 조용히 등장했던 민수가 핵심 단서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 근거는 시즌 1 VIP 명단에 ‘David Lee’라는 이름이 올라 있었던 점과, 민수가 어린이 교과서 속 캐릭터인 ‘영희’와 ‘철수’의 친구라는 설정에서 착안됐다. 황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즌 3에 VIP들이 등장한다”며 “그중 민수, 데이비드 리가 있는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지난 6월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 뉴스1
지난 6월 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 뉴스1

③ 경석의 ‘정체 변화’? 핑크가드 변신설 주목

시즌 2에서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게임에 참가했던 경석의 변화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일부 팬들은 그가 시즌 3에서 ‘핑크가드’로 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발단은 노을 역을 맡은 박규영이 촬영장 비하인드를 SNS에 올리면서 비롯됐다. 해당 사진 속 함께 찍힌 핑크가드 차림의 인물이 경석 역의 이진욱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스포일러 의혹’이 번졌다.

이에 대해 이진욱은 제작발표회에서 “게임장 안엔 참가자와 핑크가드만 존재할 수 있다”며 “경석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나도 기대된다”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과연 경석은 살아남은 후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만약 그가 시스템 내부로 흡수됐다면, 그 또한 이번 시즌의 주요 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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