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2년 만의 연고지 이전...부산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025-06-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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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프로 스포츠 4종 보유한 네 번째 도시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 팀이 연고지를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한다.

OK저축은행 선수들 / 연합뉴스
OK저축은행 선수들 /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남녀부 14팀 단장이 모여 이사회를 열고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 이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2013년 창단 이후 줄곧 안산 상록수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해 온 OK저축은행은 12년 만에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프로배구 수도권 편중 문제를 해소하고 배구 인구가 더 많은 부산에서 구단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연고 이전은 대다수 프로 스포츠팀이 수도권 이전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연고지를 옮긴 것에 의미가 있다. V리그만 한정하면 현재 남녀 14팀 중 9팀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부산시도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유소년 배구 발전과 함께 서부산의 프로 스포츠 관람 기회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프로 진출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배구 유망주들과 수도권 원정 관람으로 불편을 겪은 배구 팬들에게도 선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부산은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대한민국 네 번째로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야구·축구·농구·배구)을 모두 갖춘 도시가 됐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025-2026시즌부터 관중 수용 규모 4000명인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한다. 다만 선수들이 생활하고 훈련하는 클럽하우스는 당분간 경기도 용인에 남는다.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2~3년 안에 완전히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구단은 기존 안산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이벤트 프로그램 등도 마련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권철근 OK저축은행 단장은 “블루 오션으로 떠나는 긍정적인 도전이 될지, 고통이 될지 알 수 없다”면서도 “남자부 막내 구단으로서 해볼 만한 도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구글 지도, 부산 강서실내체육관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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