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틱대서 말해주기 싫었다”… 20년 어린 동료의 막말에 분노한 50대 교사
2025-06-29 00:27
add remove print link
곧 정년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 매우 속상“
20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동료 교사의 무례한 언행으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는 50대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50대 후반 교사 A 씨는 같은 교실을 사용하는 40대 초반의 동료 교사 B 씨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A 씨는 B 씨가 수업 후 교구를 어질러 놓기만 하고 정리를 하지 않아 청소는 늘 자신의 몫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B 씨는 A 씨에게 "정리 정돈도 잘하고 깔끔한 게 너무 좋다. 우리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A 씨는 해당 발언에 불쾌함을 느꼈지만, 그동안 나이 차이를 고려해 무례하게 들려도 참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험학습 일정이나 학급 공지 사항을 A 씨에게 전달하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서 갈등은 심화됐다.
A 씨가 이에 대해 "왜 말해주지 않았냐"고 묻자, B 씨는 "틱틱대니까 말해주기 싫었다"고 답했다.
A 씨는 참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나이가 훨씬 많은데 데려가고 싶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고 따졌고, 이에 대해 B 씨는 이틀 뒤 "데려가고 싶다고 한 게 아니라 모시고 가고 싶다고 한 건데요"라는 퉁명스러운 답변만을 내놨다. 사과는 없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는 상태가 됐다. A 씨는 "별말도 아닌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하다가도, 먼저 화해를 시도하면 오히려 더 예의 없게 나올까 봐 걱정이다. 곧 정년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 매우 속상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정년을 앞둔 교사라는 점을 알고, 동료임에도 불구하고 곧 퇴직할 사람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분이 나쁜 것이 당연하며,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화를 시도해도 사과하거나 태도가 갑자기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상대 교사의 태도는 무례하고 예의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교사로서의 기본 소양이 부족해 보인다. 이런 사람과 굳이 화해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