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영화로 배우는 인권…공직자 감수성 높인다
2025-06-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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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그린북> 상영 후 전문가 토론 진행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공직자의 인권 감수성 제고를 위한 이색적인 인권교육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를 결합한 형식의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일상 속 인권 문제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영화 감상 후 인권 전문가와 함께 영화 속 이슈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24일에는 청소년과 노동 인권 문제를 다룬 영화 <다음 소희>가 상영됐으며, 둘째 날인 25일에는 인종차별과 편견을 소재로 한 영화 <그린북>이 상영됐다. 두 편의 영화는 참석자들에게 각각 청소년 노동현장과 다문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문제를 실감 나게 전달했다.
상영 이후에는 인권정책연구소 김은희 교육실장이 강사로 나서, 영화에 담긴 인권 이슈를 중심으로 직원들과 토론을 이어갔다. 김 실장은 영화 속 인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행정조직 내에서의 인권 문제를 함께 짚어보며 현실적인 이해를 돕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상호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교육은 인권을 단순히 이론이 아닌 현실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직원들이 시민과의 접점에서 인권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인권교육을 확대해 행정 전반에 인권의 가치를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