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18% 넘게 반등... 진짜 상승 전조일까, 시장 흔드는 미끼일까
2025-06-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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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가격 상승 우려도 함께 제기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Pi Coin)이 20% 가까이 반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반등의 배경이 실질적 기술 진전보다는 인공지능 통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번 가격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파이코인은 25일(한국 시각)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18.86% 상승한 0.63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반등의 직접적 계기는 오는 28일(미국 시각) 예정된 파이 코어 팀의 발표 예고다. 해당 발표는 파이 네트워크 생태계 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GenAI) 기능이 통합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파이 네트워크는 현재까지도 폐쇄형 메인넷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완전한 분산화나 자유 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특히 7월에는 약 2억 6840만 개의 파이코인이 시장에 유입될 예정이다. 이는 프로젝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월간 토큰 언락이다.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이 같은 대규모 물량 해제는 시장에 매도 압력을 가중시켜 가격 하락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은 여전히 5월 고점 대비 62% 넘게 하락한 상태다.
당시 파이코인은 1.67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공동 창업자 니콜라스 코칼리스(Nicolas Kokkalis)가 컨센서스 2025(Consensus 2025)에서 개최된 생성형 인공지능 패널에 참가한 당일 27% 급락하며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이벤트는 프로젝트의 신뢰도 제고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과도한 홍보에 대한 피로감만을 남겼다.
현재 파이코인의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2.98달러(2월 기준) 대비 78.5%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올해 초 투기적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당시와 비교해 투자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크립토뉴스 등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 통합 기대감이 이번 반등을 견인한 것은 분명하지만, 실질적 기술 구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장 반응은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
만약 28일 발표가 구체성을 결여한 채 모호한 전망만 제시한다면 또 한 번의 급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