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파묘’와 해외 휩쓴 198만 한국 영화…드디어 넷플릭스 공개
2025-06-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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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198만 명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 휩쓴 한국 영화
'파묘' 개봉 전까지 베트남에서 역대 한국 영화 중 흥행 1위
누적 관객 수 198만 명을 기록하며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안긴 한국 영화 한 편이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해외 박스오피스를 통해 천만 영화 '파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강한 흥행력을 입증한 영화 '육사오(6/45)'가 오는 7월 1일, 넷플릭스에 전격 공개된다.

'육사오(6/45)'는 2022년 개봉 당시 국내외에서 입소문을 타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정통 코미디 영화다. 극장가에서는 개봉 초반 큰 마케팅 없이도 관객들의 자발적인 호평과 추천으로 관람층을 확대했고, 해외에서는 특히 베트남과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영화는 대한민국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가 DMZ에서 줍게 된 57억 원 로또 복권이 북한으로 날아가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다. 북한 병사 ‘용호’(이이경)가 이를 발견하며, 남과 북의 군인들이 복권을 두고 협상과 밀당을 벌이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남북 군인이 맞닥뜨리는 설정은 영화적으로는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로또 한 장이라는 매개를 통해 분단 상황을 풍자하면서도 따뜻한 유머와 인간미를 전한다.
'육사오(6/45)'의 강점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남북의 관계를 재치 있게 해석하고, 이를 ‘코미디’라는 장르로 소화해냈다는 점이다. 관객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한국 코미디 영화에 반가움을 표하며, "극한직업 이후 가장 웃긴 영화", "유치하지만 미친 연기로 설득력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고경표와 이이경을 비롯해 음문석, 박세완, 이순원, 곽동연, 김민호, 류승수 등 출연진은 각기 다른 개성을 살려 코미디와 감정을 오가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연출은 '달마야 놀자', '박수건달' 등의 각본을 맡아온 박규태 감독이 맡았다. 박 감독은 실제로 "북한에서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로또 6/45를 ‘육사오’로 표현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제목부터 설정까지 코미디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녹아 있다.
흥행 성적도 눈에 띈다. 국내 관객 수 198만 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고, 해외에서는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현지 흥행 수익은 1,500억 동(한화 약 81억 원)으로, '파묘'가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기 전까지 베트남에서 역대 한국 영화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5년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8.05점. 코미디 장르에서는 드문 높은 평점이다. 관객들은 “마냥 웃긴 영화가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건 처음. 고경표 연기 미쳤음”, “ '코미디'라는 장르로서는 수작이다”, “이렇게 대놓고 웃기려고 드는데 실제로 웃음이 나오는 영화가 얼마 만이냐”, “처음부터 끝까지 단순하고 깔끔하게 웃김. 오랜만에 배꼽 잡고 진성으로 깔깔깔 웃었음”, “경쟁작만 없었으면 천만도 찍었을 듯”, “너무 웃겨요 진심…”, “오랜만에 소리 내서 웃어봄”, “뻔하면서도 재밌게 풀어낸 영화”, “진짜 그냥 웃기니까 재밌게 보세요”, “가끔은 이렇게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영화도 필요한 법”, “진짜 이런 영화 분기별로 꼭 꼭 나왔으면 좋겠다”, “기대감 1도 없던 식당에 갔는데 정말 맛있을 때, 딱 이 영화가 그렇다!”, “흥미진진. 자극적 요소 없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웃기만 할 수 있는 영화로서는 '극한직업' 이상인 작품”, “간만에 시원하게 웃었음”, “유치하긴 한데 배우분들이 연기를 맛깔나게 하셔서 너무 웃겼어요”, “너무 웃겼음 관객들 다 웃음” 등 반응을 쏟아내며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육사오(6/45)'는 ‘자극 없는 웃음’이라는 점에서 대중성과 가족 관람 적합성까지 겸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사회적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며 남북한 군인의 관계를 위트 있게 비튼 설정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재미 이상의 감정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극장가에서 묵직한 주제의 영화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육사오(6/45)'는 오히려 ‘웃음’이라는 감정의 본질을 건드리며 또 다른 형태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이는 2025년 여름 넷플릭스 공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육사오(6/45)'는 오는 7월 1일 화요일, 플랫폼을 통해 공식 공개된다. 관객들의 웃음 버튼을 다시 한번 자극할 수 있을지, OTT 시장에서의 반응이 주목된다.

영화 <육사오(6/45)> 2022
개봉 2022.08.24.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3분
배급 씨나몬㈜홈초이스, 싸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