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국민 품으로… 내달 4일 태안서 기념 축제

2025-06-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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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주년 ‘격렬비열도의 날’ 맞아 이틀간 축제의 장… 해상 퍼포먼스·특별 투어 등 볼거리 풍성

격렬비열도 / 태안군
격렬비열도 / 태안군

대한민국 서쪽 끝 영해기점인 격렬비열도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가 충남 태안에서 열린다.

태안군은 오는 7월 4일부터 이틀간 근흥면 신진항 일원에서 ‘2025 제1주년 7·4 격렬비열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1주년을 기념하고, 섬의 중요성과 위상을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4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신진항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오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취타대와 길놀이 행진, 수묵 속화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식전 행사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 본행사에서는 격렬비열도의 가치를 담은 홍보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수호 약속식 등이 진행돼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5일에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린다. 오전 10시부터 사전 이벤트 당첨자를 대상으로 격렬비열도를 직접 둘러보는 선박 투어가 진행된다. 또한, 어업의 풍요와 안전을 기원하는 수륙안전기원제를 비롯해 해양스포츠 퍼포먼스, 신진항 어시장 탐방, 격렬비열도 OX 퀴즈대회 등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된다.

윤현돈 (사)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회장은 “이번 행사는 격렬비열도가 가진 상징성과 중요성을 국민께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찾아주시길 바라며,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2km 떨어진 서해의 외딴 섬으로, 우리나라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23개 영해기점 중 하나다. ‘서해의 독도’라 불릴 만큼 영토적 중요성이 크며, 빼어난 자연경관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품고 있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다.

태안군은 지난해 5월 ‘격렬비열도 가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섬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힘써왔으며, 같은 해 7월 4일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선포한 바 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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