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탁할 때 헹굼 1회로 충분?...LG가 개발한 ‘신기술’ 뭐길래

2025-06-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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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없이 세탁하는 신기술 개발

LG전자가 기존 세제를 대체할 수 있는 ‘미네랄 워시’를 개발하고 효과 검증에 나선다. 효과가 확인되면 ‘거품 없는 세제’가 출시될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LG전자는 지난 26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과 함께 '워터 포지티브'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터 포지티브란 기업이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 지속 가능한 물관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러한 활동의 하나로 세제 없이도 세탁이 가능한 ‘미네랄 워시’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 ‘미네랄워시’ 세탁 연출 이미지 / LG전자 제공
LG전자 ‘미네랄워시’ 세탁 연출 이미지 / LG전자 제공

미네랄 워시는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해 세탁 효과를 내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다. 미네랄 이온은 알칼리성으로 기름, 지방, 단백질 등 옷감의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물 분자를 작게 만들어 오염물과 옷감 사이를 분리해 세정 효과를 낸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미네랄 워시로 세탁할 때 물과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검증하고, 세탁 성능과 세탁 후 배출수의 오염도, 잔류 세제량,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위해성 등을 평가해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다.

미네랄 워시의 장점은 세탁 시 거품이 발생하지 않아 헹굼 횟수가 줄고, 물과 전력 사용량도 줄어든다는 점이다. LG전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시험을 의뢰해 미네랄 워시가 인체와 환경에 안전하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LG전자는 유리 파우더 기술을 세제 외 다양한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2013년에는 북미 출시 오븐에 유리 파우더 기술을 적용해 내부 세척을 간편하게 하는 ‘이지클린’ 기능을 선보였으며, 올해 초에는 세균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퓨로텍’을 연어 양식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유리 파우더 '마린 글라스'로 해양 생태계 복원 실증 사업에 나섰다.

LG전자는 신소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420건의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경남 창원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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