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냄새나는 세탁기…식초, 락스 아닌 '이것' 하나면 해결됩니다
2025-06-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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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세탁기 악취의 숨겨진 비밀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은밀한 서식지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세탁기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고민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집터뷰'에서 공개된 30년차 세탁업계 전문가의 세탁기 청소법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전문가는 "세탁기는 반드시 청소를 해줘야 되는 도구"라며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여러분들 옷에서 냄새가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섬유유연제가 범인?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섬유유연제 때문에 세탁기가 더러워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전문가가 직접 세탁기를 분해해 확인한 결과 "섬유유연제 투입 구간은 생각보다 너무 깨끗했다"며 "섬유유연제는 범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악취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우리 몸에서 나오는 지방산, 둘째는 거기에 기생하는 곰팡이균과 박테리아다. 전문가는 "지방산이 산패돼서 썩은 냄새가 나고, 거기에 기생하는 박테리아 냄새가 섞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마철에 빨래 냄새가 더 심한 이유는 미생물이 좋아하는 환경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미생물이 빠르게 번식하며, 안 빠진 지방산에서 양분을 얻어 더욱 활발해진다고 한다.
세탁기 완전 분해 결과...진짜 더러운 곳은 내부가 아니었다
전문가가 2005년산 세탁기를 완전히 분해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테인리스 세탁조 내부는 상대적으로 깨끗했지만, 정작 문제는 하수 관련 부품들이었다.
전문가는 "세탁기 아랫부분 배불뚝이 구조에 물이 항상 고여 있고, 여기서 하수도 시궁창 냄새가 난다"며 실제 배수 호스 내부를 보여줬다. 그는 "사람 기름하고 실밥, 먼지, 각질이 같이 달라붙은 결과"라는 설명과 함께 호스 내부의 심각한 오염 상태를 지적했다.
세탁기 고무 패킹 부분도 심각했다.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곰팡이가 피기 쉬운 환경이며,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검은 곰팡이가 가득했다.

락스보다 확실한 '알칼리 세제' 청소법
전문가가 추천하는 해결책은 바로 알칼리 세제다. 그는 "락스는 세척 능력은 떨어지고 살균 능력 위주"라며 "락스 회사에 물어봐도 살균제라고 말하지 세척제라고는 안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청소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전원을 끄고 알칼리 세제를 3컵 정도 넣는다. 그 다음 집에서 가장 뜨거운 물을 받아 세탁조 윗부분을 넘지 않을 만큼 간당간당하게 채운다. 전원은 절대 켜면 안 된다. 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이 작업은 기름때를 불려주는 과정"이라며 "설거지할 때 눌러붙은 기름때를 뜨거운 물에 담가놓고 나중에 설거지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2-3시간 불린 후 뚜껑을 닫아 보온 효과를 높이는 청소 팁도 덧붙였다.
고무 패킹까지 닦아주면 완벽한 마무리
고무 패킹 청소도 중요하다. 물티슈에 락스를 0.03%로 희석한 용액을 적셔 손가락으로 꼼꼼히 파내야 한다. "첫 번째 안쪽을 뒤집어서 보면 여기가 더럽고, 두 번째 고무 패킹 부분도 굉장히 더러우니 접착력을 약화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단계로는 표준 세탁을 한 번 돌린 후, 두 번째로 과탄산소다 같은 산화표백제나 락스 같은 염소계 표백제를 사용해 살균까지 완료한다.

전문가는 "이 방법은 샤워부스 물때 제거에도 응용할 수 있지만, 밀폐된 욕실에서 스프레이 형태로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며 "수용액 형태로 김이 나지 않을 정도로 환기를 확보하고 청소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