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폭발할 듯…주말부터 다음 초까지 '최악의 날씨' 예상된다
2025-06-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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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 예보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궂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와 소나기, 폭염을 동반하는, 그야말로 습하고 더운 최악의 날씨가 예상된다. 주말인 28일부터 다음 주까지는 열대 요란의 영향으로 장마에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열대 요란은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이다.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토요일인 28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수증기 공급 및 대류 불안정의 영향으로 중부 5∼40㎜, 남부 5∼6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28일 오후부터는 남부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대류성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아열대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한 지역에 정체전선이 위치함에 따라 일요일인 29일 오전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정체전선이 북한에 계속 머물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비가 화요일인 7월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월요일인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충청·남부·제주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소나기가 내리면서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다음 주 중반 정도까지는 아열대 고기압 확장의 영향으로 전국이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권이 놓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강수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폭염이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겠다.
고기압 영향권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들면서 토요일인 28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중부지방까지 체감온도가 폭염특보 기준인 33도를 넘는 지역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은 고기압 내에서도 수증기량이 많으니 언제든지 소낙성 강수가 나타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의 날씨 상황과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화요일인) 7월 1일 이후로는 수치모델의 예측 경향들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기압계 전망이 어렵다"라며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장마철 비 피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우선 집 주변 배수로와 하수구를 점검해 잎사귀나 쓰레기로 막히지 않도록 청소한다. 지붕과 벽의 균열이나 누수 등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방수 처리나 보수를 한다. 중요한 물품은 방수 용기에 보관하거나 높은 곳에 올려놓는다. 외출 시 침수 우려 지역은 피한다. 또 기상청이 발표하는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폭우나 태풍 정보를 미리 파악한다. 침수 시 전기 사용을 피하고 비상용 배터리와 손전등을 준비한다. 철저한 사전 대비로 장마철 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여름철 폭염 시에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고 무더운 시간대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햇볕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다. 노약자는 특히 더위에 취약하니 실내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 열사병 증상(어지럼증, 메스꺼움)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