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기다린 죽음' 미국 최장기 사형수, 끝내 형장에 섰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2025-06-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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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은 미시시피 주립 파치먼 교도소서 집행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사형수로 가장 오래 복역한 인물인 리처드 제럴드 조던(Richard Gerald Jordan)이 사형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사형은 25일(현지 시각) 오후 6시 16분 미시시피 주립 파치먼 교도소에서 집행됐다. 그의 나이는 79세였다.
조던은 형 집행 직전 마지막 진술을 통해 "이 일을 인도적으로 처리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고 싶다"고 말한 후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변호사와 아내에게 감사를 전한 뒤 "여러분 모두, 저승에서 다시 만나자"라는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사형은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던은 1976년 은행 대출 담당자였던 남성의 아내를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그는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아내를 인질로 삼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2만 5000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은 사전 계획에 따라 이뤄졌으며 피해 여성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후 약 49년에 걸쳐 수감 생활을 이어 온 그는 미시시피주에서 가장 오랜 기간 복역한 사형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조던은 여러 차례 항소와 재심 요구를 시도했으나, 형은 유지됐고 사형 집행일이 확정됐다.
미국 전체에서 1970년대에 사형을 선고받아 현재까지 복역한 사례는 조던을 포함해 총 22명이다. 미시시피주 내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사형이 실제로 집행된 사례가 단 세 번뿐이며, 조던의 사형은 그 세 번째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