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앞둔 김건희 여사, 이르면 오늘(27일) 퇴원
2025-06-27 08:50
add remove print link
여사 측 “특검에 '비공개 소환' 요청할 것”

정신적 이상 징후로 열흘 넘게 병원에 입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르면 27일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앞으로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비공개 소환을 요구하고 있다.
SBS에 따르면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으로 지난 16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던 김 여사가 이르면 이날 퇴원 수속 절차를 밟는다.
특검 소환조사를 앞두고 퇴원하는 김 여사는 본격적으로 수사 대비에 나설 걸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매체에 "김 여사가 향후 특검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어권 보장을 위해 명확한 피의사실 고지와 비공개 소환을 특검 측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여러 차례 조사에 응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내란 특검이 수사기관 불출석을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모습을 보고, 김 여사 역시 특검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추가 변호인단도 꾸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포한 '김건희 특검법'(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수사를 앞두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건진법사' 관련 의혹, 명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총 16개의 수사 대상을 파헤칠 계획이다.
한편 17일 조선일보는 법조계와 의료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여사가 전날부터 서울아산병원 정신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는 최근 우울증 증상으로 이 병원의 정신과를 찾아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당시 증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의사는 입원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여사는 귀가를 결정했고, 결국 증세가 더 악화하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입원 초기 과호흡 증상을 보여 호흡기내과 진료도 받았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입원 당일 본인의 재판을 마치고 늦은 오후 병실을 찾아 김 여사 곁을 지키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