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신에 터졌다...시청률 치솟더니 '지상파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6-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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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지상파 방송 중 시청률 1위 기록한 드라마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속 한 장면 /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속 한 장면 / KBS

2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6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3.3%, 수도권 3.4%를 달성했다. 이는 5회 시청률 2.6%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특히 수도권에서는 방송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동시간대 지상파 방송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간대인 오후 10시대에 방송된 다른 지상파 프로그램들과 비교해보면 KBS1 '다큐 인사이트' 3.0%, MBC '구해줘 홈즈' 2.2%,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3.0%를 각각 기록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옥택연(이번 역)이 서현(차선책 역)을 위험에서 구해내는 서사가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차선책을 둘러싼 음모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컷 / KBS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컷 / KBS

이번은 차선책이 갑작스러운 역병 증상 보인 원인을 찾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번은 차선책과 함께 있던 양인을 붙잡은 후, 이 양인이 악역 도화선(지혜원)의 아버지인 우의정 도배명(정희태) 집을 출입했다는 단서를 발견했다.

이후 이번은 계획적으로 도화선에게 접근했다. 길에서 오수통에 맞을 뻔한 도화선을 구해주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집에 들어간 이번은 양인이 지니고 있던 약병과 같은 모양의 병을 확인했다. 병에 새겨진 특별한 문양에 대해 묻자 도화선은 "그 문양이 새겨진 물건은 오직 자신의 집에만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같은 시각 차선책은 재간택 시험에 임했다. 엽전 10냥의 가치를 늘리는 과제에 직면한 차선책은 흉년으로 방치된 논을 이틀간 임대한 뒤 메기와 미꾸라지를 함께 방류하는 전략을 구상했다. 천적 관계인 두 어종이 만나면 생존 본능이 자극돼 번식이 활발해진다는 대학 시절 학습 내용을 활용한 결과였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큰 수익을 거둔 차선책은 재간택에서도 합격했다.

하지만 재간택 통과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하녀 방울이(오세은)가 이번과 도화선이 팔짱을 끼고 도화선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하자 차선책은 질투심에 휩싸였다. 다음날 이번을 찾아갔지만 외출 중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주연 배우 서현과 옥택연 /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주연 배우 서현과 옥택연 / KBS

이번과 마주하지 못한 채 차선책은 삼간택에 참여했다. 최종 3인인 차선책, 조은애(권한솔), 도화선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선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도화선의 음모가 본격 드러났다. 도화선은 대비 앞에서 차선책이 양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며 "정조 없는 여인은 간택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위기의 순간 이번이 등장하며 상황이 역전됐다. 이번은 문제의 양인을 대비 앞으로 데려온 뒤 양인이 소지했던 약병 속 액체를 화분에 부어 식물이 죽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독성 물질이 차선책에게 역병 증상을 일으켰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어 양인의 옷을 찢어 도화선의 집에서 본 것과 동일한 문양을 드러내며 결정적 증거를 제시했다. 도화선과 그녀의 외척인 대비를 압박한 이번의 전략으로 삼간택은 중단됐고 차선책은 누명에서 벗어났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주연 배우 서현 / KBS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주연 배우 서현 / KBS

방송 마지막에는 또 다른 충격적 전개가 펼쳐졌다. 누군가에게 밀려 연못에 빠지는 차선책의 모습과 현실 여대생 K가 잠든 장면이 교차 편집됐다. 이어 여대생 K의 휴대폰에 '폭군님은 집착광공' 회차 업데이트 알림이 울리며 K의 영혼이 차선책 몸에 들어간 상황에서 현실의 K는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이번이 차선책과의 첫날밤을 떠올리는 장면이었다. 이번은 차선책은 기억하지 못하는 뜨거웠던 첫날밤을 회상하며 "설령 술에서 깨어 오늘밤 일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몇 번이든 내게 다시 반하게 만들면 된다. 네게 나의 마지막까지도 선물하지"라는 말을 남겼다. 첫날밤 회상신에서는 옥택연의 상의 탈의신과 서현과의 열정적인 키스신과 베드신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KBS Drama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시청률 대박이네", "시청률 쭉쭉 올라가즈아", "재미나요 재미나. 기다려짐", "택연은 만능돌 같음 서현이랑 케미 넘 좋음"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서현은 지난 11일 제작발표회에서 "원래부터 원작을 좋아했던 팬"이라며 "출연 제안이 들어왔을 때,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옥택연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가수 활동을 오랜 시간 함께 했기 때문에 내적 친밀감이 큰 상황이었다. 현장에서도 가감 없이 작품 이야기를 많이 나눈 덕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옥택연 역시 "어렸을 때부터 함께 일했다 보니 전우애가 느껴졌다"며 "서현이가 한다는 얘기에 대본을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 믿음이 갔고, 함께 활동했던 아이돌 친구와 작품을 만들어가는 게 기대되고 설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두 배우는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첫날밤 촬영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서현은 "드라마 제목이 제목인 만큼 저희가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드라마 내용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라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단단히 준비했다"라고 회상했다. 옥택연은 "촬영감독님이 저희 둘 다 아이돌 출신이라 그런지 춤추면서 찍는 것 같다고 하셨다. 몸을 나비처럼 사뿐사뿐 잘 움직인다고 하시더라. 자칫 민망하고 어설퍼 보일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저희 스타일대로 예쁘고 로맨틱하게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든다"라고 덧붙였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6회 베드신 장면 / KBS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6회 베드신 장면 / KBS

남녀 주연의 케미로 시청률 상승세를 탄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7회는 7월 2일 오후 9시 50분 KBS2에서 방송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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