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서늘"… 보령 냉풍욕장, '자연 에어컨' 틀었다

2025-06-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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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서 나오는 10℃ 찬바람… 밖은 '찜통더위', 안은 '가을 날씨' 이색 피서지로 각광

냉풍욕장 / 보령시
냉풍욕장 / 보령시

찜통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등골까지 서늘한 자연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는 충남 보령의 이색 피서지 ‘보령 냉풍욕장’이 27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보령 냉풍욕장은 지하 수백 미터 폐광 갱도에서 나오는 10~15℃의 찬 공기를 활용한 자연 냉방 시설이다. 밖이 더우면 더울수록 내부와의 온도 차가 10~20℃까지 벌어져, 한여름에도 가을 같은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독특한 매력 덕분에 보령 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보령의 여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 냉풍욕장은 8월 31일까지 66일간 운영된다. 시는 관광객들을 위해 모의 갱도 200m를 개방하는 한편, 보령시민 버스킹 공연과 농촌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냉풍욕장 바로 옆에 위치한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찬바람으로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신선한 지역 특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여름 무더위를 피해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냉풍욕장을 시원하게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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