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경제 어떨 것 같아?” 물었더니... 독재 끝낸 80년대와 맞먹는 결과 나와

2025-06-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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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좋아질 것' 52% '나빠질 것' 18% '비슷할 것' 5%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국민 절반 이상이 향후 1년간 한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1년간 경기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2%,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18%,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긍정적 경기 전망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 비관론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선 건 문재인 정부의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코로나19 우려가 줄어들던 2021년 6월 등 포함해 총 10차례뿐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낙관론은 비관론의 거의 세 배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낙관론 수준에 대해 “독재를 끝내고 민주국가로 들어서는 정치적 격동기였던 1980년대와 필적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46년간 실시해온 새해 경기 전망 조사에서 낙관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83년(69%)과 1988년(60%)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됐던 지난해 12월 당시 16%에 불과했던 경기 낙관론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4월 24%, 대선 국면이던 5월 3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생활 전반에도 반영됐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선 33%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17%는 ‘나빠질 것’, 47%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생활수준 상·하층 모두에서 낙관론이 10%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으며, 전 계층에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작위 추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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