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산림연구원, 모링가 뿌리로 K-뷰티 신소재 개척~국내외 화장품원료 공식 등재
2025-06-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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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뿌리, 농가소득 높이는 화장품 신원료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산림연구원이 전남에서 재배되는 모링가나무의 뿌리를 국내(KCID)와 국제(ICID) 화장품 원료집에 공식 등재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겨울철 월동이 불가능해 주로 폐기됐던 모링가 뿌리가 이번 등록을 계기로 새로운 산업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지역 농가에서는 모링가를 건강식품 원료로 활용해왔으나, 뿌리 활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능성 입증, 향장·식품 산업화 연구 박차
모링가 뿌리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와 폴리페놀 등 유효성분이 풍부해 항염, 항산화, 보습 등 피부 기능성 원료로서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국제 논문에서도 뿌리 추출물의 효능이 잎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연구원장은 “모링가 뿌리는 인도의 전통 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서 약용이나 향신료로 오랜 기간 활용됐다”며 “뿌리에서 특유의 진한 인삼향이 있는 등 향장 원료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전남산림연은 황칠나무, 생달나무 등 난대자원 활용 제품도 개발 중이며, 자체 향수와 디퓨저는 남도장터를 통해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역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업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