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0억 원 규모 예상…배드민턴 1위 안세영 '초대형 공식 발표' 임박
2025-06-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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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개인 후원사 계약 조만간 공식 발표 나올 듯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개인 용품 후원사 계약을 완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안세영의 개인 용품 후원은 요넥스로 결정됐다고 스포츠조선이 27일 보도했다. 요넥스는 배드민턴 등 스포츠 용품을 제조하는 일본의 유명 업체다. 배드민턴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안세영 측과 요넥스가 개인 후원 계약을 26일 완료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안세영과 요넥스의 계약 조건은 연간 25억 원에 계약기간 4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4년 합산 1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양측의 협상과 관련해 스포츠조선은 "그동안 안세영 후원 계약 경쟁은 요넥스와 리닝 사이에서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리닝은 안세영에게 연간 35억 원이란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요넥스도 물밑에서 당초 제시액을 상향하며 영입 전쟁을 벌여왔다. 후원 금액으로 볼 때 리닝이 요넥스보다 높은 데도 요넥스를 선택한 것은 선수들이 변호사의 자문을 받은 결과 금액 이외의 다른 계약 조건 등에서 요넥스가 낫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전했다.
다만 27일 오후 현재 아직 안세영의 개인 용품 후원사 계약과 관련해 최종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곧 이에 관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승한 직후 작심 발언을 했다. 당시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대표팀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운영 문제를 지적했고 선수가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개인 후원을 허용해 달라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규정 개정 등을 권고했다. 이후 김택규 전 배드민턴협회장과 배드민턴협회는 선수들의 개인 후원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1월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동문 신임 회장도 이를 약속했고 지난달 배드민턴 국가대표의 개별 후원 계약을 공식 허용했다.
한편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최근 '불패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올해 들어 아직 패배가 한 번뿐인데, 정말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내 목표는 항상 최고 정상에 오르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많은 선수가 나를 많이 분석하고 나오는 것 같다. 상대는 많지만, 나는 몸도 머리도 한 개뿐이라서 한계가 있다"라며 "이제부터는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더 명확해졌다. 앞으로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도 더 알게 됐다. 꾸준히 운동처럼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새벽 공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지난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기적 같은 뒤집기 한판으로 중국의 왕즈이(세계 랭킹 2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