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휠체어 퇴원 모습...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휠체어 밀어 (영상)
2025-06-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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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등 지병 이유로 입원한 지 16일 만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퇴원했다.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던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쯤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다. 윤 전 대통령이 동행하며 휠체어를 미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김 여사 변호인 최지우 변호사는 김 여사가 당분간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특검팀의) 법규에 따른 정당한 소환 요청에는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특검에 '비공개 소환 요청'을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에서 소환 요청이 올 경우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해 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이후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칩거를 이어갔다.

대선 투표일인 지난 3일 투표소에 나온 게 공개석상에서 포착된 마지막 모습이었다.
김 여사는 이후 지난 16일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자신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임명돼 수사팀 구성에 착수한 지 4일 만이었다.
김 여사는 12·3 비상계엄 수사와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아직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비공개 소환 여부를 논의한 적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민중기 특검은 2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퇴원에 맞춰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요구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김 여사 측에서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면 받아들일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서초구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김 여사 소환 조사 계획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개 소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묻는 말에도 원칙대로 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 여사 측이 비공개 소환 요청을 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