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또 해냈다… KBO 유일무이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전설 썼다
2025-06-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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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38)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깊이 새겼다.

그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최초로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정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그는 3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한화의 선발 엄상백. 최정은 노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째 147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3점 홈런이 됐다. 타구의 궤적과 속도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게 했고, 그 순간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번 홈런으로 최정은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하며 2006년 12홈런 이후 단 한 해도 빠짐없이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완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정은 이미 지난달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홈런은 지난달 28일 NC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터진 홈런이자, 그의 통산 505번째 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