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인데 난리 났다…충격 엔딩에 '시청률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6-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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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건물 붕괴 사태로 엔딩 맞은 한국 드라마
최고 시청률 6%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 휩쓴 MBC 드라마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노무사가 결국 해냈다.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극본 김보통·유승희, 연출 임순례·이한준)이 최종회 단 1회를 남겨두고 방송된 9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6%, 전국 기준 5.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금토극 1위를 차지했다. 충격적인 엔딩과 더불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노무사 노무진’은 사고로 죽음을 겪은 뒤 유령이 보이게 된 노무사 무진(정경호 분)이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영혼들의 사연을 해결해 주는 판타지 활극이다.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부조리한 구조에 맞서는 이색 히어로 서사로 화제를 모아왔다.
지난 27일 방송된 9회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명실상부 금토 안방극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방송 말미 건물 붕괴라는 충격적인 결말은 순간 시청률 6%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진이 명음건설의 음모를 파헤치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당하며 긴장감이 시작됐다. 그는 손발이 묶인 채 감금된 상태에서, 짜장면과 군만두라는 ‘음식 고문’까지 받으며 결정적 증거인 USB의 위치를 말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무진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유령들과 함께 해온 진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편, 무진의 행방을 걱정한 나희주(설인아 분)와 고견우(차학연 분)는 부국창고로 향했다. 견우는 냉장고 안 고추장 통 속에서 USB를 발견하며 한 줄기 희망을 되찾았지만, 명음건설의 괴한들이 들이닥치며 다시 위기에 놓인다. USB를 떨어뜨린 희주는 몸싸움 끝에 증거를 빼앗겼고, 설상가상으로 부국창고의 실질적 내부고발자인 최사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며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그러나 유령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최사장의 장례식장에서 명음건설 대표 김명안(최무성 분)과 국회의원 문정은(문소리 분)의 비밀 회동을 목격하게 된다. 정치와 자본의 커넥션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짓밟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문정은은 노동 관련 법안을 기업 측에 유리하게 개정하며 후원금을 받고 자신의 정치 기반을 다지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를 전해 들은 무진은 유령들의 ‘분노 에너지’를 끌어올려 명음건설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한다. 무진은 유령들에게 “우리의 분노로 정의를 실현하자”고 외치며 이끄는 한편, 김명안과 문정은의 회동 장소에 직접 나타난다. 유령들의 감정이 격해질수록 공간이 뒤틀리고 흔들리며 압박은 극에 달한다.
공포에 휩싸인 김명안은 결국 부국창고의 진짜 실소유자임을 실토하며 죄를 자백한다. 하지만 신병이 확보되자 곧바로 태도를 바꾸며 적반하장으로 무진을 위협한다. 무진은 그를 물리적 폭력 없이 제압하려 했지만, 이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유령들의 힘이 아닌, 실제 건물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명음건설의 부실시공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희주와 견우도 무진을 돕기 위해 현장에 도착하지만, 이미 천장이 무너지는 등 붕괴가 시작된 상태였다. 그리고 그 순간, 암전. 시청자들은 무진의 운명과 ‘무진스’의 마지막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안은 채 9회를 마주해야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결말 실화냐”, “엔딩 때문에 숨 막혔다”, “오늘 밤 최종회 무조건 본방사수”, “너무 짧아요… 시즌 2 해주세요”, “가슴이 뻥 뚫리는 감동적인 해결”, “노동현실을 보여주는 드라마라 의미 있고 티키타카 재미있는 작품”,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잘 봤습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현실의 노동 문제를 드라마적 판타지와 버무려 풀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고편에서는 무진이 건물에서 추락하는 장면이 암시되고, 김명안이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도 포착돼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또한 보살(탕준상 분)과 무진이 맺은 ‘원혼 성불 계약’의 비밀도 드디어 밝혀질 예정이다.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복선들이 마침내 회수되는 순간이다.
‘노무사 노무진’은 전개 내내 사회적 약자와 노동 현실을 중심에 둔 스토리로 존재감을 보여왔다. 웃음과 눈물, 공포와 분노를 오가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속에서도 결국 “사람을 위한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이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물 이상의 의미를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 한다.

한편, ‘노무사 노무진’의 후속작으로는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 백현진 등이 출연하는 서스펜스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이 편성된다. 조력사망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다룬 이 드라마는 오는 8월 1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노무사 노무진’ 최종회는 6월 28일 금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5.30) 4.15
-2회(05.31) 3.2%
-3회(06.06) 3.9%
-4회(06.07) 2.8%
-5회(06.13) 5.1%
-6회(06.14) 4.6%
-7회(06.20) 5.6%
-8회(06.21) 3.7%
-9회(06.27)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