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8회 로또 1등…인당 '23억 9000만원' 받는데 '이 지역'에선 단 한 명도 당첨 안돼

2025-06-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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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명 1등 당첨 속 경기권 0명

1178회 로또복권에서 1등 당첨자 12명이 나왔지만, 로또 최대 판매 지역인 경기도에서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이례적인 결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와 판매점 비중을 고려할 때 흔치 않은 사례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게시판에서도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로또 자료사진 / 뉴스1
로또 자료사진 / 뉴스1

29일 동행복권 발표에 따르면, 28일 추첨된 제1178회 로또복권의 1등 당첨 번호는 ‘5, 6, 11, 27, 43, 44’이며, 보너스 번호는 17번이다. 1등 당첨자는 모두 12명으로 각각 약 23억 9160만 8407원을 받는다. 2등은 89명으로, 각 5374만 4010원을 수령하며, 3등은 3061명으로 156만 2633원이 지급된다. 4등은 15만 7044명, 5등은 265만 3841명이 나왔다.

1등 당첨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고르게 배출된 반면, 경기 지역에서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도는 약 1350만 명의 인구와 약 3천 개의 로또 판매점을 보유한 전국 최대 판매 권역으로, 일반적으로 1등 당첨자 수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회차에서는 이례적으로 경기권 1등 당첨자가 전무했다.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5년 5월 31일 추첨된 1174회차에서도 경기도에서는 1등이 나오지 않았다. 2024년 이후 일부 회차에서도 드물게 경기권 1등 미배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률적으로는 극히 드물지만, 전무한 현상은 아니다.

1178회 동행복권 당첨결과 / 동행복권 사이트 캡처
1178회 동행복권 당첨결과 / 동행복권 사이트 캡처

이번 1178회차 당첨자 12명 중 자동 구매는 8명, 수동은 3명, 반자동은 1명으로 집계됐다. 판매점 밀집도와 인구 외에도 번호 선택 패턴, 구매 타이밍, 특정 지역 내 구매 집중도 등 다양한 요인이 당첨자 분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복권 업계 관계자는 “인구나 판매점 수가 많다고 반드시 당첨자가 나오는 구조는 아니며, 단순히 확률이 높은 것일 뿐이다. 이번 회차는 서울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자동 구매 1등이 몰린 양상”이라고 말했다.

통계 전문가들도 “로또는 기본적으로 확률 게임이다. 경기도처럼 많은 구매가 이루어지는 지역일수록 당첨 확률은 높아질 수 있으나, 당첨 자체는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라며 “경기권 미당첨은 특이한 현상이지만, 특정 지역에 대한 유불리를 말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누리꾼들은 "경기권이 빠진 건 처음 보는 듯", "자동 당첨이 많다는 건 결국 지역 분포와는 무관할 수도 있단 얘기네", "요즘 로또 번호 선택이 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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