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이 따로 없네'…식당에서 파는 것 같은 김치찌개 필살 레시피
2025-06-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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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고 깊은 국물 맛 내는 방법
김치찌개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일상 음식이다. 매콤하고 깊은 국물 맛은 든든한 한 끼가 되기도 하고, 얼큰한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에서 아무리 정성 들여 끓여도 식당에서처럼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맛이 잘 나지 않는다. 같은 김치, 같은 돼지고기를 썼는데도 왜 맛이 다를까? 그 비밀은 작은 차이, 즉 조리법과 재료의 조합에 있다. ‘그 맛’을 내는 실전 팁들을 소개한다.

① 신김치의 진짜 활용법부터
김치찌개의 중심은 단연 김치다. 신김치일수록 깊은 맛이 나지만, 단순히 오래된 김치를 쓴다고 맛이 완성되진 않는다. 신김치는 꼭 들기름이나 식용유에 충분히 볶아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김치 속 수분이 날아가고, 산미는 부드러워지며, 단맛과 감칠맛은 응축된다. 기름에 볶을 때는 양파나 대파도 함께 넣으면 단맛이 더해져 국물 맛이 훨씬 진해진다.
② 돼지고기 부위 선택이 중요
식당에서는 보통 앞다리살이나 삼겹살을 많이 사용한다. 앞다리살은 기름기가 적당해 국물이 깔끔하고, 삼겹살은 풍부한 지방 덕분에 국물 맛이 더 진해진다. 기름기가 많은 부위일수록 끓이는 시간이 길수록 더 부드러워지고 맛도 깊어진다. 고기는 반드시 김치와 함께 볶아야 한다. 고기 육즙과 김치의 산미가 만나야 비로소 ‘김치찌개’의 시원한 맛이 나온다.
③ ‘조미료’가 아니라 ‘재료’로 감칠맛을 낸다.
식당에서는 조미료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집에서도 조미료 없이 감칠맛을 낼 수 있다. 액젓 한두 스푼, 새우젓 소량, 참치캔 한 스푼, 혹은 고등어 통조림 국물이 감칠맛을 더하는 천연 조미료 역할을 한다. 참치캔을 사용할 경우 참치 자체보다는 국물 위주로 넣는 것이 좋고, 너무 많이 넣으면 비린 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⑤ 국물이 스며들게 천천히

식당에서는 대부분 김치찌개를 뚝배기에 담아 끓여 낸다. 뚝배기는 열을 오래 머금고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재료의 맛이 천천히 배어들고 국물이 졸아들수록 깊은 풍미가 더해진다. 하지만 집에서 뚝배기가 없다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두께감 있는 깊은 냄비만 있어도 충분하다.
뚜껑을 닫고 중약불로 20~30분 이상 끓이면 국물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고 재료가 어우러진다. 끓이는 시간은 국물 맛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빨리’보다는 ‘천천히’가 중요하다. 급하게 센 불로 끓이면 재료 간의 조화가 어긋나고, 맛도 표면적에만 머무르게 된다. 가능한 한 깊은 냄비에서, 뚜껑을 닫고 조용히 끓이는 것이 집에서도 식당 수준의 깊은 맛을 내는 방법이다.
⑥ 마지막 간은 '국간장+소금' 조합으로
김치찌개는 짠맛보다 감칠맛이 더 중요하다. 처음부터 간을 세게 하지 말고, 국간장으로 은은한 감칠맛을 먼저 낸 후,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보충하는 방식이 좋다. 된장을 한 티스푼 정도 넣는 것도 고소함과 깊이를 더해주는 비법 중 하나다.
김치찌개는 누구나 끓일 수 있지만,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선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핵심은 '볶기'와 '천천히 끓이기', '육수 사용' 그리고 '천연 감칠맛 추가'다. 이 네 가지만 기억해도 집에서도 식당 스타일 김치찌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