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농성 같다" 민주당이 조롱하자... 나경원 의원이 발끈하며 한 말
2025-06-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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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출퇴근 웰빙단식쇼'는 뭐였나" 지적
나 의원은 30일 인스타그램에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모 의원이 나의 철야농성을 두고 온갖 조롱을 하지만 폄훼와 조롱에도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농성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국회 개원 시 28일 만에 민주당이 강제로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고 소위 다툼이 많은 과방위원장등을 갖겠다고 했을 때 싸우지 않은 것이 못내 후회스럽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그들은 국회를 그렇게 유린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야당일 때에는 철저히 국정을 마비시켰다. 지금은 여당인데 저렇게 몽땅 가지겠다고 하니 한마디로 입법 폭주, 국정 폭주다. 또 이재명 대통령 재판 방탄 올인이다“라며 ”이렇게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이 맞을까"라고 물었다.
나 의원은 자신의 상황을 성경의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하며 "지금의 처지는 아주 작은 약한 소년 다윗이지만 의회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신념과 용기로 무장하여 이 싸움을 지속한다면 이 대통령의 거대 여당의 부당한 권력 행사와 법치파괴를 분명 이길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농성 비판에 대해 "김밥·철야농성이 바캉스라면 이재명 '출퇴근 웰빙단식쇼'는 뭐였나"라며 반박했다.
나 의원은 "박 의원은 이재명-민주당 정권의 내로남불 위선의 DNA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 단식'을 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으며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고 했다.
그는 "범죄자들이 비범죄자를 조롱하고, 재판을 거부하며 대놓고 사법 장악하는, 반민주 법치 파괴자들이 민주와 법치를 참칭하는 비정상의 세상을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나 의원의 농성에 대해 "웰빙 김밥 먹고, 스벅(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전 대통령)을 지지 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라며 "늘 다음을 노리며 돋보이는 데만 급급한 자기정치병에 걸리면 백약이 소용 없다"고 했다.
나 의원은 지난 27일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나 의원은 국회 로텐더홀에 텐트를 치고 휴대용 선풍기를 틀어놓고 독서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