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나경원 이진숙 김민전이 뭉쳤다
2025-12-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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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실 주최... 보수 성향 유튜버 대거 집결
나경원 "대한민국 독재가 완성되는 길로 가고 있다"
이진숙 "우리가 이민가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좌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대거 집결한 정책 포럼이 국회에서 열렸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공정미디어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나 의원실이 주최하고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이하 대자유총)가 주관한 행사다. 나 의원실은 한국 유튜브 역사상 최초로 회원사 각 채널을 통해 이원 동시 생중계로 진행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나 의원을 비롯해 김장겸·임종득·김민전·최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김민수 최고위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유튜버 측에서는 대자유총의 강용석 부회장, 고성국 상임고문, 이영풍 회장 등이 함께했다.
축사에 나선 나 의원은 현 시국을 엄혹한 시절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국회에 있으면서 이게 대한민국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얼마 전 필리버스터를 하는데 61년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의장이 제 마이크를 꺼버렸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필리버스터는 저희가 가진 마지막 권한인데 이 권한마저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입법부를 몽땅 장악한 이후 사법부까지 흔들려는 시도를 막으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나 의원은 최근 통과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입틀막법’으로 지칭하며 “무시무시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국민의 입을 막겠다는 것 아니냐. 유튜브 여러분의 방송을 막겠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독재가 완성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저희가 행동하지 않고 침묵하면 그들의 독재 완성은 더 빨라진다. 잘못된 길로 가는 지금의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워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나 의원은 이날 대자유총이 수여하는 의정대상 대상을 받았다.

특별공로상을 받은 이진숙 전 위원장은 유튜버들을 향해 투쟁 정신을 독려했다. 이 전 위원장은 “요즘 이민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지 않느냐”며 “그런데 이민 가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좌파다. 이민 가면 대한민국이 인민주의 공화국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레거시 미디어들이 다 어둠 속에서 침묵하며 조작과 왜곡으로 다른 세상을 보여주더라도 유튜브 여러분이 마지막 숨구멍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계신 그 자리에서 끝까지 버텨 달라. 저 역시 끝까지 버티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며 유튜버들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 우파 유튜버가 없다면 과연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채널이 있을 것인가. 없다고 단정하겠다”며 “여러분은 민주당 이재명 정권의 억압을 견디면서 국민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분이 더 크게 소리 외쳐 주셔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을 무너뜨리는 그 축이 돼주시길 간청드린다”고 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김기흥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오늘 원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기로 돼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 날이 매우 추운데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봉사 활동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장 대표의 마음은 우리와 한결같다”고 전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영풍 대자유총 회장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제2의 언론 자유 투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이 법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때려잡는 법이다. 주목이 아니라 돈으로 때려잡는다”며 “5000만 원부터 10억 원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때리면 1인 사업자가 방송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혼자 무리에서 이탈하면 늑대가 와서 잡아간다. 이제는 무조건 뭉쳐야 한다”며 “대자유총은 창과 방패가 되어 유튜버들을 보호하는 거대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고성국 상임고문은 “저들은 자유파 유튜브만 제거하면 모든 것을 장악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거리와 스튜디오에서 싸우며 백신을 수십 번 더 맞았다. 면역력과 내구력이 확실하게 장착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파 유튜버가 살아 있는 한 자유파는 지켜진다”며 이진숙 전 위원장과 김태규 전 부위원장을 단상으로 불러 “우리가 이진숙이다. 우리가 대한민국이다”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도날드, 성상원, 오영빈 등 다수의 청년 유튜버들도 참석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포럼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을 감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