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사과술, 세계 홀렸다…런던서 '최고 브랜디' 쾌거
2025-06-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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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50', 까다로운 유럽 입맛 사로잡아…韓 증류주 최초 '유형별 최고상' 영예

충남 예산의 사과로 빚은 우리 술이 세계 최고 권위의 주류 품평회에서 ‘최고의 브랜디’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예산군의 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은 자사의 숙성 사과 증류주 ‘추사50’이 ‘2025 세계 브랜디 품평회’에서 숙성 증류주 부문 최고 영예인 금상과 사과 증류주 부문 최고상인 ‘유형별 최고상(Best in Type)’을 동시에 석권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우수 증류주를 맹검 평가(blind tasting)와 디자인 평가로 엄격하게 심사하는 행사다. ‘추사50’은 영국, 스위스 등 주류 강국의 제품들과 경쟁해 최고점을 받으며 한국 증류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추사50’은 예산사과를 착즙·발효한 뒤, 동(銅) 증류기로 증류하고 프랑스산 참나무 숙성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정통 유럽식 사과 증류주다.
심사위원단은 “진한 캐러멜 색과 탄 과일 케이크의 향, 입안에서는 달콤한 사과의 풍미와 따뜻한 향신료, 견과류와 바닐라 향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맛의 균형이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예산사과와인의 저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에만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에 출품해 ‘추사50’을 포함한 제품들이 금상 1개, 은상 5개를 휩쓸며 세계적인 품질을 입증했다.
현재 ‘추사’ 시리즈는 국내 주요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은 물론, 대형 유통채널에도 입점해 과일 증류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제민 증류 책임자는 “품질 낮은 술로 인식되던 우리나라 술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도 예산사과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K-증류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