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결혼한 배우 임성언... 55세 남편 의혹 일파만파
2025-06-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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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원도 유용 안 해” 반박하지만... 검찰은 단호하다
배우 임성언(41)과 지난달 결혼한 남편 이 모(55) 씨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조합원이 2000여 명에 이른다고 디스패치가 30일 보도했다.

이 씨는 2021년 충북 청주 오송, 대구 범어에서 지주택 업무대행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오송 도시개발 조합 자금 100억 원을 대구 지역 토지 계약금, 판촉비, 인건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자금을 유용하는 과정에서 조합장에게 현금 1억 원을 쇼핑백에 담아 전달했다. 이 씨는 감사 표시라며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검찰은 뇌물로 판단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임이란 타인의 재산이나 업무를 관리하는 사람이 그 직무상 의무를 위반해 타인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끼치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는 금전적 손해나 사회적 파장이 특히 큰 경우 엄중 처벌을 위해 적용된다.
검찰은 오송역세권 도시개발 사업비가 부적절하게 집행돼 지주택 사업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면서 조합원 수천 명에게 2차적 재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오송 지주택 조합의 도시기반시설 공사는 2023년 7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공정률이 30%에 불과하다. 이 씨는 오송 사업지역에서만 세대당 2000만 원씩 약 320억 원의 돈을 대행비 명목으로 회사 통장에 입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단돈 1원도 유용하지 않았고 반박하지만 디스패치는 사업 자금을 유용한 정황이 통화 녹취와 회계 자료 등에서 드러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씨는 2021년 5월 도시개발조합장과의 통화에서 "자금이 100억 정도 필요해 오송 조합 예치금을 한 달만 빌려 쓰겠다"고 언급했다.
이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는 2017년 이후 자본 전액 잠식 상태다. 2019년 이후 매년 수십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전국 6개 지역에서 지주택 사업을 계속 추진해왔다.
디스패치는 조합원들이 분담금 사용처를 알 수 없다며 불투명한 회계 운영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송 지주택 조합원 A 씨는 디스패치에 "조합원 모집 대행 수수료로 세대당 1100만 원, 총 173억 원이 지출됐다고 하지만 실제 집행 내역은 깜깜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 씨가 자신이 소유한 광고대행사에 홍보 업무를 맡기고 50억 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업비 중 37억 원이 이씨 회사 통장으로 들어가 인건비, 보험료, 합의금 등에 사용됐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회사가 자금난으로 사무실 임대료조차 제때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씨가 고급 세단과 SUV를 운용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납 세금 액수는 총 16억 6600만 원이다.
디스패치에 한 조합원은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이 됐다"고 했고, 다른 조합원은 "임성언과의 결혼식 기사를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