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빈 수레?’~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 3년 시정 평가의 민낯
2025-06-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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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기대 사이—성과는 희박, 아쉬움만 가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이 임기의 3년을 맞았다.
74.91%의 높은 득표율로 출범하며 시민들은 큰 변화를 기대했지만, “적극 행정”의 구호와 달리 과오가 쉽게 떠올라 성과와는 대비된 실망이 더 크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개혁·민주·인권 가치의 강화보다는 불통과 독단, 그리고 행정편의주의로 흐른 아쉬움이 지적됐다. 시민과의 소통 역시 월요 대화, 정책 소풍 등 다양한 시도로 보였지만 진정한 쌍방 소통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층수 제한 해제, 위원회 배제, 산하기관 낙하산 논란, 중앙공원 사업 및 풍암호 원형보존 번복, 각종 민감한 정책 결정에서 책임 회피와 비공개 행정 등도 도마에 올랐다. 거친 언행과 즉흥적 발언들은 지역 사회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론과 평가도 냉정…소극적 자료 협조, 자신 없는 홍보
여론조사와 시민 평가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강 시장은 대부분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차기 시장 선호도 역시 저조하다. 대표 정책 성과나 자료의 공적 공개에도 소극적이었으며, 정책 비판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부족했다는 점에서 ‘내놓을 것이 빈약한 시기’라는 인상을 남겼다.
2024년 대통령 타운홀 미팅 등 주요 현안에서도 실질적인 실행 방안 제시가 부족했다는 평가 속에서,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게 시장의 지난 3년을 바라보고 있다.
광주경실련은 이번 평가가 광주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감시와 견제, 그리고 더 나은 길을 모색하기 위함임을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1년, 광주시정의 변화를 위한 뼈아픈 자기반성과 혁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