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뚝~광주시·농협, ‘착한 소비’로 농가 돕는다

2025-06-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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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산 양파 6톤 구매로 지역 상생 실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생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광주농협본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두 기관은 최근 무안 지역 농가로부터 양파 6톤을 공동 구매하며 지역 농업을 응원하는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했다.

이는 전남도가 지난 5월부터 벌이고 있는 ‘전남산 양파 사주기’ 캠페인에 호응한 조치로, 광주·전남 상생 협력의 의미도 함께 담겼다.

◆기상이변 아닌 ‘풍년 역설’…가격은 하락

올해 양파는 생육기 동안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예년보다 늘었다. 하지만 소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이 이어지자 전남도는 도청과 산하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양파 구매 캠페인을 벌였고, 현재까지 약 1,020톤의 양파를 팔아 8,700만 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농산물 판로도 상생 협력의 일부”

광주시는 3kg 단위로 총 1,850망, 무게로는 6톤의 무안산 양파를 구매했다. 광주농협본부도 함께 참여해 지역 농산물 소비에 뜻을 모았다. 이번 구매는 단순한 소비 활동을 넘어, 양 지역 간 경제적 연대의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라남도 유덕규 식량원예과장은 “생산농가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실천으로 나선 광주시와 농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농업을 기반으로 한 광주·전남 협력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유통과 판로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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