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도 잔반 기부하자”…김현옥 의원, 매탄고 방문해 실천 가능성 점검

2025-06-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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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8억 잔식 처리비용 절감 가능…제도화에도 ‘실행 부재’ 지적
경기도는 이미 180개교 참여…세종형 맞춤 추진계획 필요

김현옥 의원, 매탄고 방문해 실천 가능성 점검 / 세종시
김현옥 의원, 매탄고 방문해 실천 가능성 점검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김현옥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새롬동)은 지난 6월 27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급식 잔식기부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세종시교육청 학교급식 담당자와 새롬고 동아리 ‘세바두(세상을 바꾸는 두드림)’ 학생들이 함께해 실무적 검토와 교육적 공감대를 동시에 모색했다.

김 의원의 이번 행보는 2023년 제85회 임시회에서 ‘저탄소 학교급식 문화 조성’을 제안한 데 이어, 2024년 제89회 정례회에서는 ‘세종시교육청 학교급식의 잔식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제로 세종시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실질적인 사업 실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180개 학교에서 잔식기부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식약처와 교육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2025년 5월부터는 전국 확대도 가능해진 상황이다. 매탄고에서는 잔반을 복지시설에 기부함으로써 월 150만 원에 달하던 처리비용을 80~90만 원 수준으로 절감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백경화 매탄고 교장은 “남는 급식이 없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기부를 통해 예산 절감과 나눔의 가치를 동시에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를 제안했던 오종민 행정실장도 “코로나19 시기 잔반 폐기를 경험하며 나눔 구조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의 경우 공공급식센터가 급식 재료를 통합 공급하는 구조인 만큼, 위생적 운반 시스템과 기부처 협약, 업무 경감 방안 등 세부 실행계획 수립이 선결 과제로 지적됐다. 오 행정실장은 인근 학교 단위의 시범 운영과 시청 협업을 통한 수요 조사로 점진적인 확산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 유·초·중·고 급식에서 발생하는 잔식 처리비용만 연간 6억 8천만 원에 이른다”며, “환경 보호와 복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이 하루 한 끼의 소중함과 사회적 나눔의 의미를 함께 배우는 지속가능한 식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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