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하겠다”

2025-06-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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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주역 초청 간담회서 밝혀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문화예술인 최저생계비 보장' 방안을 재차 강조하면서 정책 추진에 속도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토니상 6관왕을 석권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등 문화예술인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대한민국의 문화 잠재력에 놀랐다”며 “문화산업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국력을 키울 방향을 고민하게 됐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문화가 우리 사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투자 역할을 한다며,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인 지난달 1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청년 국악인 간담회에서 "문화예술인들 다수가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도 생계유지가 안 돼 그만두고 있다"며 "정부가 생계 기반을 일부 보장해 준다면 문화 생태계 전체가 살아난다.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도 포퓰리즘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이) 문화가 워낙 다종다양해 문화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며 “관료적 탁상공론이 아니라 수요자가 정말 원하는 정책을 가감 없이 발굴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모교인 선화예고 정문에 쓰인 ‘이 문은 세계로 통한다’ 문구를 언급하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예술이 훌륭한 문화의 꽃을 피우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조수미 성악가, 제78회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 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넷플릭스 글로벌 T0 P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메인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도 자리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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