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수천 명, 이란 국경 넘어 지상 공격 시작”

2026-03-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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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쿠르드족 수천 명, 이란 진입해 지상 공격 시작”
백악관 “무기 제공 합의는 사실 아냐”…지원설 부인

이라크 북부에 기반을 둔 쿠르드 반군이 이란 국경을 넘어 지상 공격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선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테헤란 공습 영상 장면. /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유튜브 보도화면 캡처
이스라엘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테헤란 공습 영상 장면. /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유튜브 보도화면 캡처

◈ “수천 명 쿠르드 전투원, 이란으로 넘어가 공격 시작”

미국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수천 명의 쿠르드 전투원이 이라크에서 국경을 넘어 이란으로 진입해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전투원 가운데 상당수는 수년간 이라크에 거주해 온 이란계 쿠르드족으로, 이번 공세를 계기로 이란 북서부 지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란 정권 잔당에 대한 더 큰 봉기를 촉발하려는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로 추정된다. 일부 쿠르드 반군 관계자들은 미국과 접촉해 작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지원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측은 이를 부인했다. 에르빌에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관계자는 “단 한 명의 이라크 쿠르드족도 국경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란 국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 백악관 “무기 제공 합의는 사실 아니다”…트럼프는 ‘선택지’ 열어둬

미국 정부는 쿠르드 무장세력 지원 여부를 두고 선을 그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 지도자들과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쿠르드 무장세력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의 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시점에서 작전 계획의 일부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지를 스스로 제거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며 여지는 남겼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역시 미군이 이란 내부 반군을 직접 무장시키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쪽에서는 쿠르드 민병대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자국이 이란 서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이란 내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정권에 도전하고 더 큰 봉기를 밀어붙이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개시 이후 첫 공개 석상에서 작전이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은 없다”며 필요하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으며 CNN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고,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말해 추가 대규모 공격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테헤란 공습 장면. 바시즈 민병대 시설로 지목된 건물이 공습을 받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 유튜브, New York Post
유튜브,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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