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윤 전 대통령 겨냥 "마지막 단계 조처 취할수도" 초강력 경고
2025-06-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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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측 기일변경요청 안 받기로" 강제 구인 시사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번 주 안으로 다시 소환 통보를 할 방침이다. 조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재차 출석에 불응하면 사실상 강제 구인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박지영 내란특검 특검보는 30일 오후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부터 이번 주 특정 일자로 출석 기일을 바꿔달라는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다음달 1일 출석에 불응하면 이번 주 중 특정 날짜와 시간을 정해 다시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그때도 출석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단계의 조처'에 대해 "체포영장이 될 수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체포영장 다음 단계는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진다.
박 특검보는 "출석 이후에도 법과 사회 일반의 인식에 반하는 조사 방해 행위가 있을 경우에도 형사소송법이 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후 특검이 이날 재출석하라고 하자 건강 상태와 재판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다음달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특검은 다음달 1일 오전 9시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