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더리움, 1분기 45.41% 하락한 후 2분기 33% 상승... 폭등 전조인가?

2025-06-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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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까지 4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Ethereum)이 올해 2분기 동안 33.47%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다시 끌어모았다. 1분기에 기록한 45.41% 하락을 상쇄하고 반등세를 보인 셈이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상승세 관련 이미지
가상화폐 이더리움 상승세 관련 이미지

이 같은 상승세는 2019년 102.25%, 2020년 69.62% 상승에 이어 최근 몇 년 중 가장 강력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3분기를 맞이하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비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4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하듯 온체인 활동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5월 기준 주간 활성 주소 수는 2024년 대비 52.71% 증가해 2020만 개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대한 사용자 신뢰 역시 강화되고 있다. 현재 3520만 개 이상의 ETH가 스테이킹돼 전체 공급량의 약 28.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840억 달러에 해당한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에만 50만 개 이상의 ETH가 새롭게 스테이킹되며 상승세에 기여했다.

이번 스테이킹 급증은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지침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장기 보유 물량이 전체 ETH의 19%를 차지하게 됐고, 유통량은 줄어들면서 시장의 변동성과 가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 흐름 이면에는 검증자 집중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리도(Lido)가 전체 스테이킹 물량의 25.6%인 870만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가 각각 7.5%, 7.4%를 차지하고 있다. 이 세 곳이 합쳐 전체 검증자 파워의 약 40%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집중화는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과 안정성 모두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론적으로 하나의 장애나 검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신규 블록의 40%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디파이(DeFi) 플랫폼에서는 스테이킹된 ETH와 연동된 유동성 토큰인 stETH의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4천달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확장성과 더불어 탈중앙성 유지라는 근본적 과제에 대한 해결책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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